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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16 18:13 수정 : 2005.08.16 18:14

“조성민 선배 한잔 사시죠” 한화 신경현

역전2점포·투수리드로 첫승

“성민이 형에게 소주 한잔 사라고 했어요.”

15일 조성민(32)의 극적인 국내 프로무대 데뷔 첫 승 뒤에는 한화 ‘안방마님’ 신경현(30)의 공이 반쯤은 섞여 있다.

신경현은 이날 현대와의 수원 경기에서 8회 2사 1루 4-5로 뒤졌을 때 역전 2점홈런을 때려내, 7회부터 나온 조성민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마침 현대 마무리 조용준이 던진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쏠려 때리기 좋았단다. 신경현은 “어차피 안타보다는 역전할 수 있는 한방이 필요했던 거라 홈런을 치려고 작정했다”고 말했다.

투수 리드도 칭찬받을만 했다. 조성민이 3개월 동안 2군에서 담금질을 거쳤다지만, 아직 100%의 몸 상태는 아니었다. 신경현은 그래서 경기 전에 조성민과 미리 이야기를 나눴다. 가장 자신있게 던질 수 있는 공이 무엇이냐고 물어봤더니, 투심패스트볼(실밥을 두개 잡고 던지는 공)과 슬라이더·커브 등이라는 답이 돌아와 그 쪽으로 주로 유도했다고 한다. 결국 조성민은 1⅓이닝 동안 볼넷 1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줬지만 안타는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조성민뿐만이 아니다. 프로 7년차 신경현은 올 시즌 기량이 부쩍 늘어 투수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후보였지만, 올해부터는 수비형 포수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아 주전으로 줄곧 출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방망이도 위력적이다. 5경기 타율 0.385(시즌 타율 0.269)이다.

신경현의 알짜배기 도움주기는 ‘야구는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다’는 속설에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이게 해준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15일 전적〉

두산 4-3 SK(잠실)

한화 7-5 현대(수원)

기아 6-4 LG(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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