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17 22:55
수정 : 2005.08.17 22:56
롯데전서 252호…포수 최다홈런 타이기록
에스케이 박경완(32)이 포수 최다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박경완은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1-2로 뒤지던 3회 무사 1, 3루에서 상대 선발 주형광의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역전 좌월 3점포를 쏘아올렸다. 박경완은 통산 252호(시즌 11호)째 홈런으로 ‘헐크’ 이만수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의 포수 최다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1991년 쌍방울에 입단한 뒤 프로 14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
2000년(40개)과 2004년(34개) 홈런왕에 올랐던 박경완은 포수로는 드물게 한방이 있는 타자다. 그러나 올해는 출발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말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 위에 오른 후유증 탓에 5월까지 홈런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6월에 홈런 6개를 치면서 방망이가 살아났다.
에스케이는 박경완의 역전포에 힘입어 롯데를 6-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반면, 롯데는 4연패에 빠지면서 4위 한화와의 승차가 8.5경기로 늘어나 ‘가을 잔치’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오랜만에 홈런포를 3방이나 터뜨려 두산을 8-4로 꺾었다. 7월 29일 잠실 두산전 뒤 11경기, 476타석 만에 터진 팀 홈런이다. 홈런 가뭄을 깨뜨린 주인공은 양준혁. 양준혁은 0-0이던 3회 무사 1, 2루 때 우월 3점 홈런을 때렸다. 삼성은 3회 대거 6득점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현대는 잠실에서 엘지를 7-4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현대 선발 오재영은 13안타를 터뜨린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7패만에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대전경기(한화-기아)는 비로 최소됐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