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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4.07 21:31 수정 : 2013.04.08 08:30

김응용(위) 한화 감독과 김경문(아래) 엔씨(NC) 감독

한화, 넥센에 져 팀 7연패 최악
김응용 “감독 맡은뒤 혈압상승”
NC도 삼성전 타선 부진 5연패 늪

*‘용’: 김응용 ‘문’: 김경문

우울한 ‘용’과 ‘문’이다.

“즐겁게 해라.” “자신감을 가져라.”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소용이 없다. 방망이는 안 돌아가고 실책은 여전하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10번이나 일궈낸 우승 청부사 김응용 한화 감독과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사령탑 김경문 엔씨(NC) 감독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김응용 감독은 “감독을 다시 한 뒤 혈압수치가 15개(㎜Hg)나 올라갔다”고 했다.

한화와 엔씨가 연패의 늪에서 허덕인다. 한화는 7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3-5로 지며, 개막 이후 팀 최다인 7연패를 당했다. 전신인 빙그레를 포함한 이전 팀 최다 연패는 2008년의 5연패. 반격다운 반격도 없이 이날 1회(2점), 6회(1점), 7회(2점) 점수를 내줬다.

초반 7패 가운데 2점 차로 진 게 네번이다. 수비 집중력만 있어도 1승은 챙겼을 터다. 이날도 불안한 수비로 3점이나 내줬다. 1회 1사 2·3루 상황에서 한화 신인 포수 한승택이 공을 빠뜨려 3루 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았다. 이어 박병호의 내야 땅볼을 3루수 오선진이 잡다 놓쳤다. 6회에는 투수의 폭투도 나왔다.

타선도 힘이 없다. 김응용 감독은 1승을 위해 김태완-김태균-최진행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에 변화를 줬다. 최진행의 자리에 정현석을 기용했다. 중심타선인 최진행은 6일까지 타율 0.277, 2타점, 2볼넷에 그쳤다. 김태완(타율 0.400)과 김태균(0.304)은 좋지만, 후속 타자인 최진행이 침묵하며 득점 연결이 잘 안됐다. 바뀐 클린업트리오는 이날 3득점, 2안타를 합작했지만 팀 승리를 이끌진 못했다. 김성한 한화 수석코치는 “가운데가 막혔다. 6경기 중 하나만 때려내줬으면 벌써 1승은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 김병현은 6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엔씨는 대구 삼성전에서 외국인 투수 아담 윌크의 역투에도 5연패에 빠졌다. 답답한 타선에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쫓아가야 하는 8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 1점밖에 못 챙긴 게 뼈아팠다. 그러나 차화준과 권희동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희망은 보였다. 김경문 감독은 “1승의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왜 지면 서러운지, 아프면서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의 ‘끝판대장’ 오승환은 시즌 첫 세이브를 신고하며 개인 통산 250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300세이브까지 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개막전에서 3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8실점으로 부진했던 배영수는 7이닝 1실점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기아는 부산 사직에서 롯데를 3-1로 꺾고 5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서재응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안타를 5개 맞고 볼넷을 4개 내줬지만 노련미를 앞세워 위기를 극복했다. 선동열 감독은 “투구 내용은 별로였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잘 통했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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