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4.09 19:49
수정 : 2013.04.09 21:43
포구 실수 2차례 3점 헌납
9회 결승득점에 3타점 2루타
“거의 죽었다가 살아났다”
“거의 죽다가 살았다. 팀 동료가 내게 새 삶을 줬다.”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의 추신수(31)가 실책 2개를 범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할 뻔했으나 9회 결승 득점과 3타점을 올리며 대반전을 연출했다.
추신수는 9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타수 2안타를 쳤다. 시즌 5번째, 3경기 연속 멀티히트. 타율은 0.379.
그러나 연거푸 포구 실책을 범해 마음고생을 했다. 0-0이던 1회 2사 2·3루에서 상대 타자 야디에르 몰리나의 뜬공을 놓쳐 2점을 헌납했다. 2-3으로 뒤처진 6회 말 또 몰리나의 타구를 잡다가 놓쳐 1점을 더 내줬다. 경계지역까지 잘 따라갔으나 마지막 순간 글러브로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타석에서도 뜬공 2개와 땅볼 1개로 부진하던 추신수는 7회초 2-4, 2사 1루에서 추격의 고삐를 죄는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신시내티는 크리스 하이지의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어 3-4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4-4로 맞선 9회초에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고 투수 폭투와 동료의 안타로 홈까지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타자 일순하며 9회초 다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1사 만루에서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때렸다. 9회 9점을 뽑은 신시내티는 13-4로 역전승을 거뒀다.
더스티 베이커 신시내티 감독은 “수비하기에 까다로운 낮 경기였기 때문에 더그아웃에 있던 모든 이들은 추신수가 실책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기를 바랐다”며 “추신수에 대한 믿음은 여전했고 마침내 역전까지 일궜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누구나 실수를 하니 걱정하지 말라’는 동료의 한마디에 큰 힘을 얻었다. 중견수로 적응하면서 경기장 환경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고 했다.
이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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