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4.10 08:39
수정 : 2013.04.10 08:39
세든 완벽투구 SK 3연승
한화·NC 첫승 도전 실패
두산이 ‘홈런쇼’로 기아의 6연승을 저지했다. 두산은 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서 홈런 4방 포함해 장단 17 안타로 11-4로 승리했다. 5연승을 달리던 1위 기아의 상승세를 꺾었다.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두산은 1회말 2사 2루에서 기아의 4번 타자 나지완에게 좌월 투런 홈런(비거리 115m)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바로 뒤집었다. 2회초 1사 1·2루에서 두산 이종욱이 기아 선발 임준섭을 상대로 우측 폴대를 맞히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두산은 다시 1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홍성흔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결국 임준섭은 양현종과 교체됐다. 1⅓이닝 6피안타 4실점.
두산은 7회말 밀어내기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2실점하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동점을 허용하자마자 두산 타선이 폭발했다. 8회초 선두타자 양의지와 고영민이 기아 박준표를 상대로 연속 홈런을 뽑아냈다. 박준표 대신 마운드에 오른 진해수를 상대로 이종욱이 내야안타로 출루하고 민병헌이 좌월 투런 홈런을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두산은 4안타와 희생플라이 1개로 3점을 더 뽑아냈다. 결국 11-4 대승을 이끌었다.
에스케이는 인천에서 왼손 투수 크리스 세든의 역투로 넥센을 2-0으로 누르고 3연승을 거뒀다. 세든은 8회까지 5안타에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은 영봉패로 4연승에 실패했다. 넥센 선발 밴 헤켄은 7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기록하며 1실점(6피안타 1볼넷)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한화와 엔씨(NC)는 첫 승에 실패했다. 한화는 삼성에 8-2로 패하며 8연패에 빠졌다. 삼성을 상대로 8개의 안타를 쳤지만 득점은 8회초 김경언의 솔로홈런 포함 2점에 그쳤다. 한화 선발 유창식이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마운드도 부실했다. 유창식의 평균자책점은 18점으로 치솟았다.
엔씨는 엘지를 끈질기게 괴롭히며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잇단 수비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어이없는 실책으로 엔씨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엘지도 마찬가지다. 양 팀 합쳐 실책 6개, 주루사 2개, 폭투 3개가 나왔다. 결과는 9-5 엘지의 승리.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