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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4.11 22:33 수정 : 2013.04.12 08:59

4-1로 LG 꺾고 꼴찌 탈출
한화는 10연패 수렁

9회말 투아웃이 되자 엘지(LG)의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홈팬들은 기립박수를 쳤다. 승부가 결정나는 순간 진심으로 상대팀의 승리를 축하했다. 9구단 ‘막내’ 엔씨가 기다리던 첫 승리를 거뒀다. 개막 7연패 끝에 얻어낸 시즌 첫 승이자 팀 통산 첫 승이다.

엔씨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딸기’ 이재학의 호투에 힘입어 엘지를 4-1로 꺾었다. 얼굴이 잘 빨개져서 별명이 ‘딸기’인 이재학은 얼굴이 더 달아올랐다. 엔씨의 첫 승을 자신의 손으로 일궜기 때문이다. 이재학은 6이닝 동안 안타 7개,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엘지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재학은 “큰 부담 없이 편안하게 던졌다. 낮게 제구한 것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경문 감독이 믿고 선발을 맡겨줘 감사하다. 첫 승을 의식하기보다 좋은 피칭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5회말이 위기였다. 잘 던지던 이재학은 5회말 1사 뒤 김용의와 양영동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재학은 엘지의 대타 서동욱을 내야 플라이로, 1번 오지환을 2루수 땅볼로 잡으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이재학은 7회 선두타자 손주인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문현정에게 맡기고 내려왔다. 관중들은 마운드를 내려가는 이재학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재학은 “5회 위기 때 무조건 막자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몸쪽으로 승부했다. 그것이 통했다”고 말했다.

엔씨 타선도 1회초부터 터졌다. 엘지 선발 신정락을 상대로 1번 김종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다. 2번 차화준이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3번 조영훈과 4번 이호준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더 뽑아냈다. 엔씨는 8회 2점을 더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엔씨의 필승계투조도 처음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이재학의 뒤를 이어 올라온 문현정은 1⅔이닝을 안타 1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그 뒤를 이어 송신영, 고창성이 경기를 잘 마무리지었다.

엘지는 선발 신정락은 6⅔이닝 2실점(7피안타 4탈삼진)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편, 엔씨와 함께 공동 꼴찌를 달리던 한화는 답 없는 10연패에 빠지며 단독 꼴찌로 추락했다. 한화 선수들은 삭발 투혼까지 보였지만 선발 다나 이브랜드가 2⅓이닝 6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삼성에 9-3으로 패했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2004년 삼성 사령탑으로 있을 때 기록한 개인 최다 연패와 타이 기록을 이뤘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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