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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4.21 19:26 수정 : 2013.04.21 20:59

SK전서 4·5호 홈런포 두방
김상현·이범호도 첫 홈런
잠실선 한화가 두산 잡아

“쾅! 쾅! 쾅!”

‘LCK포’가 부활했다. 최희섭이 4호, 5호 홈런을 잇달아 터뜨리며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데 이어 부진하던 김상현과 이범호도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셋은 영문 성의 첫자를 따 L(이범호)-C(최희섭)-K(김상현)포라 불린다.

기아는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경기에서 홈런 5방을 터뜨린 다이너마이트 타선과 선발 양현종의 완벽투에 힘입어 에스케이(SK)를 상대로 9-0 대승을 거뒀다.

나란히 시즌 방어율 1·2위를 달리던 기아 양현종과 에스케이 크리스 세든의 선발 맞대결로 치러진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다. 경기 초반은 예상대로 두 투수의 호투에 양 팀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0의 행진’이 이어졌다.

균형을 깨뜨린 것은 5회초 최희섭의 한방이었다. 최희섭 이전까지 세든은 단타 2개만 허용하며 기아 타선을 틀어막았다. 그러나 최희섭은 단 하나의 실투도 놓치지 않았다. 가운데로 밋밋하게 들어온 세든의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5m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4경기 연속 홈런. 자신의 연속경기 홈런 타이 기록이다. 최희섭은 2009년 9월에도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바 있다.

이 한방이 잠자던 기아 타선을 깨웠다. 곧이어 신종길이 2루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고, 김상현이 세든의 초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비거리 125m)으로 점수를 벌렸다. 타율 0.172의 김상현이 살아난 것이다. 최희섭과 김상현의 홈런으로 3-0이 되며 경기는 기아 쪽으로 기울었다.

남은 것은 ‘LCK포’의 마지막 한 조각 이범호였다. 홈런 없이 타율 0.216으로 부진하던 이범호는 8-0으로 앞선 9회초 2사 뒤에 에스케이의 바뀐 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첫 홈런(비거리 110m)을 날리며 마침표를 찍었다.

이범호는 앞서 7회 박기남의 솔로포 뒤에 찾아온 2사 2·3루 기회에서 왼쪽 담장을 맞히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최희섭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렸다. 시즌 5호. 최희섭은 2010년 5월4일 광주 한화전 이후 근 3년 만의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양현종이 7이닝 동안 안타를 3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에스케이 타선을 막았다. 삼진 5개를 곁들이며 7회까지 단 89개의 공을 던지는 효율적인 투구였다. 양현종은 경기가 끝난 뒤 “차일목의 리드가 좋았다. 그 전과 스피드는 변함없지만 나 자신을 믿고 내 공을 던지는 것이 올 시즌 좋아진 점”이라고 말했다.

잠실에서는 꼴찌 한화가 2위 두산의 막강 타선을 상대로 선발 바티스타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김혁민, 송창식의 마무리로 1-0 신승을 거뒀다. 두산은 수차례 득점 기회를 잡고도 병살타 3개를 때리는 등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넥센은 엔씨(NC)를 11-2로 꺾고 5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12승6패·승율 0.667)에 올랐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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