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4.24 11:47
수정 : 2013.04.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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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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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서 맹활약
3안타 1볼넷…11번째 멀티히트 기록
연장접전 끝에 팀은 패배
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31)가 시즌 두 번째 3안타를 때리며 3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나갔다.
추신수는 24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신시내티는 연장 접전 끝에 2-4로 패했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컵스 우완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상대로 바깥쪽 낮은 86마일(138km) 패스트볼을 정확하게 밀어쳐 유격수 스탈린 카스트로를 맞고 좌측으로 굴러가는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자 잭 코자트의 3루수 앞 병살타로 2루에서 아웃돼 득점에 실패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6회 또 한번 안타를 만들었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 추신수는 비야누에바의 2구째 60마일(97km) 바깥쪽 느린 커브를 정확하게 잡아당겼다. 1·2루 사이를 빠질 것처럼 보였지만 컵스 1루수 앤서니 리조의 호수비에 막혔다. 리조는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비야누에바에 공을 토스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1루로 전력 질주한 뒤 슬라이딩하며 비야누에바보다 먼저 1루를 밟았다. 추신수의 빠른 발로 만들어낸 내야 안타다. 시즌 11번째 멀티 히트.
신시내티가 1-2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선두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컵스 선발 비야누에바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추신수는 비야누에바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그리고 2번 코자트의 희생 번트와 3번 조이 보토가 구원 투수 카를로스 마몰을 상대로 때린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2-2 동점으로 만드는 득점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2사 만루 절호의 역전 기회에서 3회말 홈런을 쳤던 7번 크리스 헤이시가 3루수 앞 땅볼을 때려 기회가 무산됐다.
2-4로 뒤진 연장 10회말 1사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이번에도 3루수 옆을 빠지는 좌전안타를 때려내 다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코자트가 뜬공으로 보토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추신수는 개막 후 20경기 동안 전경기 출루를 기록했다. 또 추신수가 클리블랜드 소속이던 지난해 9월21일부터 이어 온 개인 최다 연속 출루 행진을 33경기로 늘렸다.
시즌 두 번째 3안타를 친 추신수는 타율을 0.387로 끌어올렸고 출루율 0.535를 기록했다. 0.485의 조이 보토와 격차를 더욱 벌리며 출루율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렸다. 추신수는 29개를 기록하고 있는 최다 안타 부분에서도 내셔널리그 선두에 올라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2위.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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