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3.04.24 15:37 수정 : 2013.04.24 22:26

부산 수영초등 동기로 함께 야구
추, 출루율 1위 등 전부문 상위권
이, 타율 3할9푼 퍼시픽리그 선두
연말 FA…이대호 바다 건널수도

태평양 이편과 저편에서 두 친구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와 이대호(31·오릭스 버팔로스)다.

둘은 부산 수영초등학교 동기 사이로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 야구를 한 오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추신수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면서부터 미국에 진출했고, 이대호가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 입단하면서 각각 미국과 일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로 활약했다. 특히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각각 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하고 있다.

올 시즌 신시내티로 이적해 팀의 붙박이 톱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추신수는 현재 경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추신수는 24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보였다.

개막 이후 20경기 전 경기 출루에 성공했고, 지난 시즌부터 33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현재 출루율 0.535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2위인 조이 보토(0.485·신시내티)에 한참 앞서 있다. 게다가 추신수는 29안타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1위에 올라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2위. 타율은 0.387로 내셔널리그 2위, 전체 3위에 해당한다. 득점 2위, 장타율 9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 부문 3위에 오르는 등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있다. 야구 기록 분석회사 ‘인사이드 엣지’가 스포츠 전문 채널 <이에스피엔>(ESPN)을 통해 공개하는 야구 선수 순위에서 추신수는 98.1점을 얻어 당당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민훈기 <엑스티엠>(XTM) 해설위원은 “추신수는 국내보다 미국 현지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선수들 사이에서 ‘야구 잘하는 선수, 팀 플레이에 능한 선수’로 정평이 나있다. 이전까지 클리블랜드라는 작은 시장에 있으면서 크게 조명받지 못했지만 올해 신시내티란 좋은 팀으로 가서 기록도 더 좋아지고 더 많이 조명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에 뒤질 새라 태평양 너머 일본에서 이대호도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오릭스의 4번 타자 이대호는 23일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상대로 4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16일 세이부전 이후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대호가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은 벌써 10번째다. 이대호는 이 3안타로 타율을 0.390까지 끌어올리며 퍼시픽리그 타율 선두에 등극했다. 21경기 82타수 32안타. 이대호는 거포이면서도 정교함을 갖춰 국내에서부터 높은 타율을 자랑했다. 부상만 없다면 이대호가 올 시즌 수위타자를 차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수위타자는 리그 최고 타율을 기록한 선수를 부르는 말로 전통적으로 타율을 중시하는 일본에서 가장 중요한 타이틀이다.

두 선수는 모두 올 시즌을 끝내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다. 둘은 올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동반 ‘FA 대박’을 노린다. 추신수의 경우 벌써부터 다년계약시 총액 1억달러까지 예상되고 있다. 내년 FA시장에 나올 외야수 중 특출난 선수가 없어서 추신수의 가치는 더 폭등하고 있다.

이대호 역시 한국 프로야구에서뿐만 아니라 일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 벌써부터 일본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더 나아가서 메이저리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대호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친형 이차호 씨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메이저리그 구단 몇 군데에서 오퍼가 들어오긴 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수준은 아니고 시즌 초반이라 결정하긴 이르다. 메이저리그 진출은 이대호 본인이 선택할 문제”라고 했다. 이대호가 원한다면 메이저리그 진출도 얼마든 가능하다는 뜻이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