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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5.02 19:26 수정 : 2013.05.02 19:26

투타 척척 기아의 양현종(왼쪽)과 최희섭이 지난달 27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이긴 뒤 글러브를 부딪치고 있다. 기아 타이거즈 제공

연패 없는 유일한 팀 기아 왜?

불펜이 불지를라
불방망이 초반부터 폭발
방망이 쉬어갈땐
선발 투수들이 틀어막아

‘연패는 없다!’

1일 현재 프로야구 9개 팀 중 기아(KIA)는 유일하게 연패가 없는 팀이다. 올 시즌 6번 진 기아는 패배한 다음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해 연패를 허용하지 않았다. 강호로 꼽히는 삼성조차 올 시즌 3번의 2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시즌 전 3강 후보로 꼽힌 두산도 3연패 1번, 2연패 2번을 기록중이다.

연패를 허용하지 않는 힘이 기아를 초반 선두권으로 이끌었다. 장기간에 걸쳐 싸워야 하는 페넌트 레이스에서는 연승을 많이 하는 것보다 연패를 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일성 <케이비에스 엔>(KBS N) 해설위원은 “리그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연패가 없어야 한다. 연패가 없다는 건 강팀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기아가 연패를 허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투타의 밸런스’가 꼽힌다. 하일성 위원은 “투수가 안 좋을 때는 타력이 커버하고 타력이 안 좋을 때는 투수력이 커버해주는 식으로 팀이 전체적인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가 6번의 패배 뒤 거둔 6승은 모두 선발진이 챙겼다. 타자들도 6경기 중 4경기에서 선취점을 뽑았다. 선발과 타력이 튼튼하니 선취점만 뽑으면 승리할 수 있단 생각으로 집중력을 발휘한다. 투수는 타선이 안정돼 있으니 3점 정도는 내줘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여유있는 투구를 할 수 있다. 하일성 위원은 “투수력과 타력이 서로에게 안정감을 주면서 시너지를 일으키는 게 기아가 가진 강점”이라고 했다. 이숭용 <엑스티엠>(XTM) 해설위원은 “선발과 타선이 조화가 잘 이뤄져 있다는 점에서 기아는 삼성과 함께 ‘완성된 팀’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했다.

‘연패 제로’의 1등 공신은 부활한 좌완 에이스 양현종(25)이다. 양현종은 패배 뒤 6경기 중 3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됐다. 3경기 평균 6⅓이닝을 소화했고 1.89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현재 5경기에서 4승무패, 방어율 1.17로 방어율·다승·승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나지완과 최희섭이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는 중심타선도 뛰어났다. 나지완과 최희섭은 둘이서만 6경기에서 11안타 14타점을 합작했다.

이숭용 위원은 “기아는 부상만 없다면 가장 강한 팀이다. 그러나 한 가지 걱정이 있다면 불펜”이라고 진단했다. 이 위원은 “허약한 불펜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우승을 향한 선동열 감독의 최대 과제다. 윤석민이 1군에 복귀해서 선발 요원 중 한 명이 불펜으로 간다면 이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석민의 복귀를 앞둔 기아가 언제까지 ‘연패 제로’를 기록할지 주목된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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