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20 11:03
수정 : 2005.08.2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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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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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2ㆍ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4년만의 10승 고지를 눈 앞에 두게 됐다.
전날까지 9승 6패를 기록 중인 박찬호는 20일(한국시간)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 6회말 9-3으로 크게 앞선 1사 1ㆍ2루에서 마운드를 크리스 해먼드에게 물려주었다. 해먼드는 등판하자마자 연거푸 적시타를 맞아 박찬호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5⅓이닝 동안 6안타에 볼넷 2개를 내주며 5실점.
투구수 102개에 스트라이크 61개. 최고 구속은 151km(93마일)를 찍었다.
박찬호는 3회 0-0으로 맞선 3회 1사 1ㆍ3루에서 애틀랜타 선발 마이크 햄턴으로부터 좌전안타를 뽑아내 선취 타점을 올리고 4회에는 무사 2루에서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키는 등 공격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마운드에서는 3회와 5회를 빼고는 매회 주자를 내보낸 고전의 연속.
하지만 박찬호는 고비마다 노련미를 발휘하며 위기를 헤쳐나왔다.
1회 선두타자 라파엘 퍼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 마커스 자일스를 유격수앞 병살타로 요리했고 곧바로 치퍼 존스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전날까지 39개의 홈런을 친 강타자 앤드류 존스를 1루수 플라이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투수 마이크 햄턴에게 몸맞는 공을 허용한 것이 빌미가 돼 3점을 빼앗겼다.
애덤 라로셰와 제프 프랑코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ㆍ2루. 캘리 존슨을 삼진으로 솎아낸 박찬호는 브라이언 스캔을 1루 땅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박찬호는 투수 햄턴을 맞아 볼카운트 2-3까지 끌려가더니 결국 몸맞는 공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음 타자 퍼칼은 박찬호의 2구째 시속 148km(92마일)짜리 바깥쪽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옆을 뚫는 3타점짜리 2루타를 쳐내며 박찬호를 괴롭혔다.
그러나 박찬호는 3회 앤드류 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등 탈삼진 2개로 막아낸 후 4회초에도 1사 후 프랑코어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캘리 존슨과 브라이언 매캔을 중견수 플라이로 막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샌디에이고는 4회 조 랜다의 3점 홈런 등 5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대거 6득점, 8-2로 경기를 뒤집었고 5회에도 마크 로레타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해 9-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샌디에이고 벤치는 6회 박찬호가 선두타자 치퍼 존스에게 볼넷을 내준 후 애럼 라로셰에게 안타를 맞으며 피로의 기색을 보이자 곧바로 왼손 투수 해먼드를 올렸다.
(알링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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