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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5.09 19:42 수정 : 2013.05.09 19:42

나성범 데뷔 2경기만에 홈런 펑펑
“양준혁·이종범 신인때 모습 닮아”

프로야구계는 벼락같이 등장한 ‘괴물 신인’에 들끓고 있다. 엔씨(NC)의 대졸 신인 나성범(24)이 주인공이다.

나성범은 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안방경기에서 데뷔 2경기째 만에 홈런포를 두 방이나 뿜어내며 화려한 신고식을 올렸다. 나성범은 한화의 우완 강속구 투수 김혁민을 상대로 바깥쪽과 몸쪽, 변화구와 직구를 가리지 않고 담장을 넘겨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냈다.

산전수전 다 겪은 20년차 이호준(엔씨)도 혀를 내둘렀다. “걔는 같은 한국 사람이 아닌 것 같아. 괴물이야, 괴물. 힘이 어마어마하지, 발 빠르지, 타격 좋지, 주루 센스 좋지, 수비 좋지, 영리하지, 성실하지, 거기에 성격까지 좋아. 그런 놈은 처음 봤어.” 나성범이 손바닥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하고 있던 4월, 엔씨는 연패에 연패를 거듭하고 있었다. 그러나 엔씨에는 ‘나성범이 돌아오는 5월에는 달라질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김경문 엔씨 감독의 ‘5월 대반격설’의 중심에도 나성범이 있었다.

그러나 나성범의 등장을 반기는 것은 엔씨뿐이 아니다. 허구연 <문화방송>(MBC) 해설위원은 “프로야구계는 슈퍼스타의 등장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은 팀들 간의 승부를 보는 재미는 있지만 스타를 보는 재미는 부족했다. 올해 프로야구 관중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나성범은 장종훈, 이승엽, 이대호, 최근의 박병호처럼 매년 홈런 30~40개를 꾸준히 때려줄 거포 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몹시 기대된다”고 했다.

허 위원은 “투수 쪽에서는 스타 신인들이 꽤 있었지만 타자 쪽에서는 드물었다. 그만큼 신인 타자가 잘하는 건 어려운 거다. 그런데 나성범은 시범경기도 안 거치고 1군 무대에 오자마자 바로 홈런을 터뜨렸다. 예전에 양준혁이나 이종범, 이승엽이 신인 때 연습하는 걸 보고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 나성범이 그런 선수”라며 나성범을 높이 평가했다.

나성범은 2012년 신생팀 엔씨가 우선 지명한 특급 유망주였다. 연세대 재학 시절 에이스 투수로 활약하며 모든 구단이 군침을 흘리던 선수였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나성범을 과감히 타자로 전향시켰다. 하일성 <케이비에스 엔>(KBS N) 해설위원은 “김경문 감독 입장에서 팀을 만들려면 우선적으로 투수 쪽을 강화해야 하겠지만 나성범을 타자로 돌렸다. 그건 그만큼 나성범의 타격 재능이 뛰어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위원은 “타격은 어느 정도 타고난다. 나성범은 신체조건이나 타격 센스 등 타고난 재능이 뛰어나다. 타자로서 크게 성공할 것”이라고 평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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