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21 18:49
수정 : 2005.08.2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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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순위 및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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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두산·한화 나란히 하위팀 잡아
롯데, 두산에 대패…10.5 경기차 벌어져
더위가 한풀 꺾인 가운데 열린 21일 프로야구에서 ‘가을 잔치’에 초대받을 팀이 사실상 확정됐다.
1위 삼성과 꼴찌 기아의 광주경기가 비로 취소된 가운데 상위팀 에스케이 두산 한화가 하위팀 현대 롯데 엘지를 원정경기에서 나란히 물리쳤다. 4위 한화와 5위 롯데는 고빗길에서 6연승과 6연패로 엇갈리며 승차가 무려 10.5경기로 벌어졌다.
4위 티켓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쓴 롯데는 사직경기에서 두산에 1-10으로 크게 졌다. 3연전 첫날인 19일 4-1로 앞선 상황에서 5회초 비로 노게임을 선언당해 하늘을 원망했던 롯데는 이날 6명의 투수가 19안타를 내주며 힘없이 무너졌다. 두산은 장원진이 5타수 4안타 3타점, 홍성흔이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방망이에 불을 뿜었다.
에스케이는 수원에서 ‘총알 탄 사나이’ 엄정욱의 부활투를 앞세워 현대를 10-5로 꺾고 1위 삼성을 2경기 차로 압박했다. 엄정욱은 선발 채병용에 이어 3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무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8월10일 이후 1년 만에 맛보는 승리.
구속 158㎞로 국내 최고기록을 자랑하는 엄정욱은 어깨 부상으로 올 시즌 대부분을 2군에서 보냈다. 그러나 지난 16일 롯데와의 문학경기에서 1⅔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고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괴력을 뽐내 부활을 알렸다. 에스케이는 장단 15안타로 시즌 19번째 선발 전원안타를 뽑아내며 현대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한화는 잠실에서 선발요원 최영필까지 투입하는 총력전 끝에 엘지를 8-6으로 꺾고 원정 7연승을 달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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