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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5.21 19:43 수정 : 2013.05.21 21:16

왼쪽부터 데니 바티스타 · 레다메스 리즈 · 크리스 옥스프링

독보적 삼진왕 류현진 떠난 자리
바티스타·리즈·옥스프링 ‘군침’

류현진(26·엘에이 다저스)의 공백을 틈타 외국인 투수의 탈삼진 경쟁이 후끈하다. 류현진은 2006~2012년 7년간 뛰면서 5차례나 탈삼진왕에 올랐고, 에스케이(SK)의 김광현과 기아(KIA) 윤석민은 각각 2008년과 2011년 한 차례 탈삼진왕에 올랐다.

그런데 올 시즌은 외국인 선수들이 강세다. 21일 현재 탈삼진 부문 5위 안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공동 4위에 오른 김진우(기아) 한 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용병이다. 1998년 외국인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래 탈삼진왕을 차지한 외국인 투수는 2001년 페르난도 에르난데스(SK), 2005년 두산의 다니엘 리오스 둘뿐이었다.

8년 만의 탈삼진왕 후보 영순위는 한화의 데니 바티스타다. 바닥을 기는 팀 성적으로 인해 2승5패 방어율 4.50으로 성적은 좋지 않다. 하지만 9경기 50이닝에서 얻은 삼진이 62개로 이 부문 단독 선두다. 2011년 한국에 처음 온 바티스타는 마무리로 뛰다가 지난해 7월 선발로 보직을 바꿨고, 올해 한화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불 같은 직구와 뚝 떨어지는 커브가 주무기다. 제구력도 올해 몰라볼 정도로 좋아졌다. 근심 많은 김응용 한화 감독의 유일한 위안거리가 바티스타의 재발견이다.

바티스타의 뒤를 잇는 투수가 레다메스 리즈(엘지)와 크리스 옥스프링(롯데)이다. 둘은 탈삼진 49개로 공동 2위다. 리즈는 최고 시속 160㎞에 달하는 직구를 자랑하고 옥스프링 역시 36살의 나이가 무색하게 150㎞를 상회하는 빠른 볼을 던진다. 특히 옥스프링은 커터, 슬라이더, 너클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정확하게 던지는 능력이 일품이다. 직구 최고구속이 140㎞ 초반에 이르지만 칼날 제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를 요리하는 크리스 세든(SK)과 힘과 기교를 갖춘 더스틴 니퍼트(두산)가 45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공동 4위에 올랐다.

토종 자존심으로는 역시 45개를 잡아낸 김진우가 꼽힌다. 신인이던 2002년 탈삼진왕에 오른 바 있는 김진우는 최근 재기에 성공했다. 김진우는 직구의 구속을 되찾고 슬라이더까지 날카롭게 다듬는 등 최근 투구 밸런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2년여간의 부진 끝에 한 단계 성장하며 완벽 부활한 기아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도 탈삼진 40개, 공동 9위로 추격을 하고 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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