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5.26 21:10
수정 : 2013.05.27 08:17
4회말 타자 일순…양현종 6승 챙겨
‘공격본능’ 넥센, 롯데 꺾고 선두로
‘싹쓸이 패배’의 굴욕을 당할 뻔했던 기아가 자존심을 지켰다.
기아(KIA)는 2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엔씨(NC)와의 홈경기 3차전에서 7-4로 이겨 연패에서 탈출했다. 기아 선발투수 양현종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6승째를 챙겼다.
4회말 2사 뒤 기아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기아 타선은 단타 2개와 2루타, 볼넷 1개, 엔씨의 실책 1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았다. 0-1로 뒤지다가 단박에 5-1로 뒤집으며 승세를 잡았다. 기아는 7회말 김주형의 우익수 희생뜬공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기아의 승리가 쉽지만은 않았다. 엔씨는 8회초 김태군의 우익수 쪽 안타와 김종호의 볼넷 등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고, 나성범의 우중간 행운의 적시타로 2-6으로 쫓아갔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나성범의 2루 도루와 이호준의 볼넷으로 만루가 된 상황에서, 권희동이 기아 투수 신승현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3-6까지 바짝 추격했다. 엔씨의 대타 차화준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4-6, 두점 차까지 간격을 좁혔다. 그러나 대타 조영훈의 타구가 기아 유격수 김선빈의 호수비에 걸려 공격을 멈추어야 했다. 기아는 2점 차 불안한 우위를 지키던 8회말 엔씨 투수 이민호의 폭투로 김원섭이 홈을 밟으면서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넥센은 2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7-1로 승리해, 한화에 1-3으로 패한 삼성에 반경기 차이로 앞서 다시 1위로 올라섰다. 넥센은 상대 선발투수 유먼을 상대로 8안타를 몰아치며 대거 6점을 뽑아내 승기를 잡았다. 5회 유먼이 강판된 뒤 올라온 투수 김승회도 공략해 1점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5번 타자 강정호 등 넥센 타선의 응집력이 무서웠다. 넥센의 선발투수 앤디 밴헤켄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하며 6승(3패) 고지에 올랐다.
한화의 선발 다나 이브랜드는 11경기 만에 첫 승(4패)을 신고했다. 지난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07을 기록했던 이브랜드는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5.94로 대폭 낮췄다. 삼성은 8회까지 이브랜드에게 안타 5개와 볼넷 1개만 얻는 데 그쳤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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