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5.28 08:54
수정 : 2013.05.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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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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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부진탈출? ‘친정팀’ 상대로10호 홈런
10경기만에 홈런, 멀티히트까지
신시내티, 클리브랜드에 4-2 승리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주춤했던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10호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인터리그 안방경기에서 1회 선두타자 홈런을 치는 등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다. 16일 마이애미 히트전 이후 10경기 만의 홈런이다. 멀티히트는 8일 만.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활약과 8회말 터진 조이 보토의 결승 투런으로 4-2로 승리했다.
4월의 놀라운 활약 뒤에 5월 들어 상대투수들의 집중 견제와 컨디션 난조로 부진을 거듭하던 추신수였다. 4월까지만 해도 4할 가까이 육박하던 타율과 5할을 훌쩍 넘던 출루율은 27일 타율 0.285, 출루율 0.441까지 떨어졌다. 더스티 베이커 신시내티 감독은 22일 추신수를 라인업에서 제외해 휴식을 주기도 했다. 무안타 경기가 많아지고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슬럼프가 길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베이커 감독은 “모든 타자는 사이클이 있다. 추신수는 안 좋은 상황을 짧게 끝낼 줄 아는 선수”라며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베이커 감독의 믿음 대로 추신수의 방망이가 터지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290으로 끌어올렸고 출루율도 0.442로 조금 올랐다.
이적 뒤 처음으로 클리블랜드와 만난 추신수는 옛 동료들을 상대로 첫 타석부터 방망이를 휘둘렀다. 0-0인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선발 우발도 히메네스의 147㎞짜리 직구를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3번째 선두타자 홈런이다.
이후 두 타석을 범타로 물러난 추신수는 2-2로 동점을 허용한 8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나섰다. 추신수는 상대 불펜투수 닉 하가든과 8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끝내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상대 포수 카를로스 산타나의 패스트볼과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3번 타자 조이 보토가 좌월 2점포를 쏘아올려 승부를 갈랐다.
추신수는 10호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6위이자 메이저리그 1번타자 중 전체 1위에 올랐다. 경기 뒤 추신수는 “난 홈런 타자가 아니다. 벌써 홈런 10개라고 하는데 그런 건 신경 쓰지 않는다. 잘 치려고 하다 보니 홈런이 나오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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