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6.12 22:32
수정 : 2013.06.13 09:25
나지완 홈런으로 NC 2-1 제쳐
넥센 김병현 ‘더티플레이’ 퇴장
기아(KIA)의 헨리 소사와 엔씨(NC)의 아담 윌크가 12일 광주구장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치열한 투수전을 벌였다. 결과는 8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끈 소사의 승리. 소사가 이날 기록한 10 탈삼진은 개인 통산 최다. 아담 역시 7이닝 6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떠안았다. 기아는 4연승을 달려 선두권 재진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소사는 1회초를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2회초 지석훈의 볼넷 출루 뒤에 엔씨 타선이 소사를 상대로 다시 1루를 밟기까지는 10타자가 더 필요했다. 아담도 2회부터 4회까지 기아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는 등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팽팽한 승부의 추를 기울게 한 것은 기아의 4번 타자 나지완의 한방이었다. 7회초 선두타자로 올라온 나지완은 아담의 예리한 커브를 잘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비거리 110m)를 만들었다.
소사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8회초 1사 뒤 김종호가 안타로 출루한 뒤 빠른 발을 이용해 3루까지 가며 소사를 흔들었다. 그러나 소사는 박정준과 나성범 두 타자를 연속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위기를 탈출했다.
125개의 공을 던진 소사는 최고 구속 152㎞의 강력한 직구에 시속 150㎞의 싱커를 주무기로 엔씨 타자를 요리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에스케이(SK)를 상대로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앞세워 2-1로 승리해 6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선수들의 이기려는 집념이 빚어낸 승리”라고 말했다.
넥센은 부산 사직에서 롯데를 상대로 6-3으로 패해 시즌 첫 3연패를 당했다. 넥센 선발 김병현은 4회말 2사 만루에서 강판되면서 상대팀 더그아웃에 공을 던져 퇴장을 당했다. 김병현은 3⅔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으로 3실점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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