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6.13 16:33
수정 : 2013.06.13 18:08
다저스, 내년 시즌 개막전 호주서 치르기로
내년엔 ‘괴물’ 류현진의 다저스 개막전을 보기 위해 호주 시드니에 가야 할지 모른다.
미국 프로야구 공식 누리집인 엠엘비닷컴(MLB.com)은 13일 엘에이(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2014년 3월22일과 2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구장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고 보도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인 두 팀은 최근 ‘투수 빈볼’에 이은 집단 난투극을 벌인 데 이어, 13일에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격전을 치른 바 있다.
다저스가 안방인 로스엔젤레스 대신 시드니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르기로 결정함에 따라 류현진의 ‘시드니 출격’도 함께 점쳐진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류현진은 5선발에서 시작했지만, 현재 커쇼-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팀내 선발 ‘빅3’ 자리를 꿰찬 상태다.
내년에도 빅3 체제가 유지된다면,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미국에서 호주까지 가야 하는 장거리 비행을 감안해 1선발인 커쇼 대신 그레인키나 류현진을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 장거리 비행은 시즌 개막을 앞둔 선수의 몸상태를 저해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도 메이저리그 새내기 류현진은 개막전부터 엔트리에 등록된 바 있다.
버드 셀리그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다저스와 애리조나가 2014년 개막전을 시드니에서 연다는 데 전율을 느끼고 있다”며 “메이저리그의 세계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호주는 메이저리그를 성장시키는 장기간의 노력 가운데 핵심 지역”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는 야구 시장 확대를 위해 지금까지 일본과 멕시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개막전을 개최한 바 있다. 호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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