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7.07 22:26
수정 : 2013.07.08 08:54
강윤구 호투…박병호 16호 홈런
지난달 3연전 싹쓸이패 되갚아
“이번에는 정말 요만큼도 방심하지 않겠다. 후회막심했다.”
7일 목동야구장에서 염경엽 넥센 감독이 다짐했다. 넥센은 지난달 리그 2위까지 올라가며 승승장구하다 8연패에 빠졌다.
이날 넥센은 엘지(LG)를 11-2로 꺾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6월14~16일 엘지에 당했던 싹쓸이 패배를 그대로 갚아준 셈.
염 감독의 다짐대로 넥센은 일말의 여지도 주지 않고 총력전을 펼쳤다. 1-0으로 앞선 3회초 선발투수 김병현이 손주인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은 뒤 볼넷과 악송구 등으로 1사 3루가 되자 지체 없이 김병현을 내리고 선발 자원 강윤구를 올렸다. 그리고 마치 짜여진 각본처럼 강윤구의 호투가 시작됐다. 강윤구는 6⅔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나 뽑아내며 1실점(비자책) 호투로 엘지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공격에서도 자비가 없었다. 넥센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허를 찌르는 한 수로 선취점을 짜냈다. 2회말 1사 1·3루에서 허도환에게 스퀴즈 번트를 지시한 것. 박병호와 강정호는 3회말과 5회말 나란히 3점포를 날리며 엘지 마운드를 폭격했다. 박병호는 16호 홈런으로 최정(에스케이)·이성열(넥센)과 함께 홈런 공동선두에 등극했다. 이날 처음 선발 출전한 김지수는 5타수 3안타를 치며 자신의 데뷔 첫 안타와 첫 타점을 올렸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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