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3.07.23 20:19 수정 : 2013.07.23 20:26

토론토전 5⅓이닝 4실점 부진
11일 휴식뒤 첫 경기 ‘제구 난조’
타자들 14점 뽑아줘 승리투수로
다저스, 애리조나 넘어 서부 1위
‘14호포’ 추신수 16경기 연속안타

8승째 ‘선물’에다, 팀은 지구 선두로 올라섰다. 한때 최하위 물방망이 집단은 공포의 군단으로 거듭났다. 감독이나 선수의 얼굴엔 강팀 특유의 자신감이 넘쳐난다. ‘잘나가는’ 집안은 뭐가 달라도 달랐다.

엘에이(LA) 다저스의 류현진(26)이 23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후반기 첫 등판인 캐나다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에서 8승(3패)째 고지에 올랐다. 5⅓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고 4실점했지만 타선이 폭발해 14-5 승리의 밑돌을 놓았다. 4연승의 다저스는 이날 시카고 컵스에 진 애리조나를 제치고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51승47패)로 등극했다.

■ 맞아도 흔들리지 않는다 류현진은 이날 10-2로 크게 앞선 6회말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투수 호세 도밍게스가 승계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4자책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은 3.09에서 3.25까지 올랐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도 실패했다. 류현진은 최고 150㎞의 직구를 던졌고 공끝에는 힘이 붙었다. 그러나 제구가 예리하지 않았다. 총 102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 64개, 볼 38개로 나쁘지 않았지만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컸다. 민훈기 <엑스티엠>(XTM) 해설위원은 “12일 만의 등판이라 감각이 떨어져 있는데다 구심의 좌우 스트라이크존이 타이트했다. 구석쪽 스트라이크를 안 잡아주고 볼을 의식하다 보니 가운데 몰리는 공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5회까지 7개 안타를 맞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평소만큼 예리하지 못했고 투구수도 많았다. 하지만 위기에서 잘해줬으며 무난하게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잠자던 타선의 폭발 다저스 타선의 위력이 무서웠다. 7월 들어 팀 타율 0.289로 메이저리그 2위, 홈런 17개로 전체 3위를 내달리고 있다. 이날은 선제 2점포를 포함해 5타점을 뽑은 A.J. 엘리스와 시즌 첫번째 홈런을 3타점으로 만든 스킵 슈마커가 쌍두마차였다. 다저스는 골고루 화력시위를 펼쳐 시즌 최다인 14점을 뽑아냈다. 엘리스는 2회 선제 2점포로 기선을 제압했고, 6회초에도 무사 1, 3루에서 중전안타로 한 점을 보탰다.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후안 우리베가 3루 땅볼을 쳤지만 타점을 올렸고, 마크 엘리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크로퍼드의 적시타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10-2로 앞서며 승패를 갈랐다.

■ 28일엔 추신수와 맞대결 류현진은 등판 일정에 따라 28일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신시내티와 맞설 것으로 보인다. 신시내티에는 한국인 강타자 추신수(31)가 있다. 추신수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발 팀 린시컴을 상대로 14호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로 맹활약했다(11-0 승). 16경기 연속 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시즌 타율도 0.294로 올려 3할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야구팬들은 둘 모두 승자가 될 수 없는 시즌 첫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