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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25 14:29 수정 : 2005.08.25 14:36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선발투수 박찬호가 24일 샌디에이고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 1회에 공을 던지고 있다(AP=연합뉴스)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박찬호는 25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동안 5안타 2실점(1자책점)했고 팀이 7-4로 승리해 시즌 11승째(6패)를 거뒀다.

박찬호는 이로써 올 시즌 방어율을 6.07에서 5.91로 낮췄고 샌디에이고 이적 후 방어율은 8.38에서 7.03이 됐다.

투구수 70개에 스트라이크 45개를 던졌으며 탈삼진과 볼넷은 각각 2개씩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1회 내야 실책이 빌미가 된 비자책점으로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크렉 비지오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랜스 버크먼의 중견수 쪽 2루타때 홈을 밟은 것.

박찬호는 계속된 1사 2루에서 모건 엔스버그와 제이슨 레인을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유격수 직선타구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까지는 흠잡을 데 없는 무결점 호투.


2회는 간단한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3회에는 윌리 타베라스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비지오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 간단히 이닝을 마쳤다.

4회 1사후 엔스버그에게 2루타를 맞고 야수 선택으로 맞이한 1사 1,2루에서는 크리스 버크를 삼진으로 솎아낸 뒤 애덤 에버렛마저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2-1로 앞선 5회가 고비였다.

선두타자 오스머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박찬는 대타 에릭 브렌틀렛을 좌익수 플라이로 막아낸 뒤 타베라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고 비지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후에는 랜스 버크먼에게 유격수 옆을 스치는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2-2로 맞선 5회 내야 안타와 패스트볼 등으로 3루까지 살아나간 조 랜다가 라얀 클레스코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박찬호에게 승리 투수의 기회를 주었다.

포수 미겔 올리보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2타점 중전 턱시타를 터뜨리며 점수차를 5-2로 벌렸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 박찬호 천적으로 악명을 떨치던 샌디에이고 강타자 브라이언 자일스는 0-1로 뒤진 1회말 1사 2루에서 우전 안타 적시타로 동점타점을 올렸고 3회에도 1사 2루 때 중월 3루타를 터뜨리며 활약했다. (알링턴=연합뉴스)


서재응, 7이닝 2실점..6승 달성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28.뉴욕 메츠)이 투타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시즌 6승 고지에 올라섰다.

서재응은 25일(한국시간) 뱅크원볼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볼넷 없이 7안타 2삼진 2실점으로 18-4 대승을 이끌어 승리 투수가 됐다.

서재응은 이로써 방어율이 1.30(종전 1.09)으로 조금 높아졌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과 완벽한 제구력으로 시즌 5연승이자 시즌 6승째(1패)를 챙겨 메츠의 확실한 선발 투수로 자리잡았다.

서재응은 이날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해 방어율 0점대 진입이 유력했지만 7회 들어 기록을 의식한 탓인지 실점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아울러 서재응은 타석에서도 희생번트, 볼넷과 2루타를 포함해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매서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다부진 표정의 서재응은 경기 초반부터 제구력의 진수를 선보였다.

서재응은 1회 선두타자 크레이그 카운셀을 우익수 뜬공, 로이체 클레이턴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루이스 곤살레스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4번타자 숀 그린을 2루 땅볼로 막아냈다.

메츠는 2회초 마이크 제이콥스의 투런 홈런 등으로 대거 5점을 선취했고 이에 자신감을 얻은 서재응은 2회말 채드 트레이시, 채드 신트런, 코노르 잭슨을 삼자범퇴시켰다.

6-0으로 앞선 3회초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서재응은 우익선상을 가르는 호쾌한 2루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여 만만치 않은 타격 실력을 과시했다.

3회말에도 켈리 스틴넷 등 3명의 타자를 가볍게 요리한 서재응은 4회말 1사에 곤살레스의 빗맞은 타구가 3루 베이스를 맞아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그린을 병살 처리했다.

서재응은 5회 들어 선두타자 트레이시에게 빗맞은 좌전 안타에 이어 잭슨에게 좌전안타로 1사 1,2루에 몰렸지만 스틴넷과 대타 맥크렉켄을 각각 유격수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6회초 타자로 나서 1사 2,3루에서 2루 땅볼을 때려 1타점을 추가한 서재응은 6회말 카운셀을 헛스윙 삼진, 클레이턴과 곤살레스를 우익수 뜬공과 2루 땅볼로 막아냈다.

서재응은 7회 2사에 신트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폭투로 2루를 보냈고 잭슨에게 중전안타, 스틴넷에게 2루타로 2점을 내준 뒤 8회초 타석 때 대타로 교체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병현, 6⅔이닝 무실점 쾌투..4승 불발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무실점으로 쾌투했으나 승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관심을 모은 김병현과 최희섭(26.LA 다저스)과의 광주일고 및 청소년 국가대표 선후배간 첫 투타 대결에서는 최희섭이 2볼넷과 내야땅볼 1개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25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⅔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0-0으로 맞선 7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106개의 투구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1개였고 탈삼진과 볼넷은 5개씩이었다.

이날 쾌투로 시즌 방어율은 종전 5.43에서 5.12로 떨어졌다.

무실점 호투에도 타선의 지원부족으로 시즌 4승째(현재 3승10패)를 올리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쉬웠다.

김병현은 1회 1사에서 1루수이자 2번타자로 나온 최희섭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리키 리디와 제프 켄트를 범타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볼넷 1개만을 내주고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김병현은 3회 주자없는 2사에서도 최희섭과 2-3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7구째 볼을 내줬지만 최희섭은 후속 리디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하다 태그아웃됐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순항하던 김병현에게 최대 위기가 찾아온 것은 5회.

김병현은 선두타자 제이슨 워스를 삼진으로 잡은 뒤 후속 디온 나바로와 호세 크루스에게 볼넷과 우익수쪽 2루타를 내줘 2, 3루의 실점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김병현은 흔들리는 기색없이 투수 D.J 훌튼을 4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오스카 로블레스도 우익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했다.

김병현은 6회 선두타자 최희섭을 2루 땅볼로 잡은 뒤 리디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다시 위기에 놓였지만 4번타자 켄트와 후속 올메도 사엔스를 각각 3구 헛스윙 삼진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김병현은 7회 나바로와 호세 발렌틴의 안타와 볼넷으로 맞은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랜디 윌리엄스에게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윌리엄스가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고 점수를 내주지 않아 김병현은 무실점을 기록했고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콜로라도는 8회초 애런 마일스와 매트 할러데이의 적시타로 2점을 뽑고 8회말 1점을 내줘 2-1로 이겼다.

승리투수의 영예는 ⅓이닝을 던진 중간계투 윌리엄스에게 돌아가 김병현의 이날 호투는 더욱 아쉬움을 자아냈다.

최희섭은 3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경기를 마쳤고 시즌 타율은 0.258에서 0.255로 조금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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