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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25 15:13 수정 : 2005.08.25 15:14

"희섭이가 조금 더 과감했으면 합니다." "더 과감하면 스트라이크 아웃 당하라고?"

광주일고 1년 선후배 사이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과 최희섭(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2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정식대결을 끝낸 뒤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6⅔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쾌투했지만 아깝게 승리를 놓친 김병현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음에 크게 만족해 하면서 후배 최희섭이 과감하게 공격해줄 것을 주문했다.

반면 선배와의 대결에서 볼넷 2개를 얻어낸 최희섭은 "김병현 선배가 너무 잘 던져 완벽하다고 평가받았다"고 추켜세우며 "선배 경기 모습을 비디오를 통해 분석하며 기다리지 말고 (배트를) 돌리자고 다짐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2년전 스프링캠프에서 맞대결해 2타석 1타수 무안타, 몸맞는공 1개를 각각 기록했었다.

다음은 경기후 가진 일문일답이다.

◇김병현

--오늘 경기를 평가한다면.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팀이 이겨서 우선 기쁘다. 다른 것들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서 만족한다.

--4회까지 투구 내용이 좋았다.

▲초반에도 마찬가지고 5,6회도 좋았다. 생각한대로 잘 됐다.

--교체 타이밍은.

▲혼자 화가 났는데, 카운트를 잘못 계산했다. 투스트라이크 원볼에서 투스트라이크 투볼로 판단하고 체인지업을 던져서 볼배합에 화가 났다.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온 지도 몰랐다.

--최희섭과의 선.후배 대결은 어땠나.

▲(희섭이) 잘 친 것 같지도 않고 (나 역시) 잘 던진 것 같지도 않고...희섭이가 조금 더 과감했으면 한다. 2번째 볼 판정에서 나는 스트라이크인 줄 알았다. 심판은 못봤다고 그러더라. 희섭이가 선구안은 좋은 듯 한데 조금 더 과감하면 좋은 성적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싱커를 주로 던졌나.

▲직구하고 체인지업을 많이 던져봤다.

--오늘 함께 등판한 박찬호,서재응이 승리했는데.

▲모두 승리했다는 소식 들었다. 오늘만 날도 아니니 (내게도) 좋은 날 있을 것이다.

--투구 패턴이 좋아지고 있나?

▲지난번 마지막 경기도 그렇고 이 경기도 그렇고 몸에 무언가 느낌이 오면 경기 때 써먹어 보고, 안되면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다. 앞으로도 느낌이 오면 나가서 시험할 것이고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최희섭

--선배와 처음 대결했는데.

▲서로 잘하려고 했다. 보통 때보다 적극적으로 스윙하려 했고 잘 맞았으니 괜찮다. 병현이 형이 너무 잘 던졌다.

--선배의 투구 내용이 어땠나.

▲2년전 스프링캠프 때 이후 처음인데, 사실 병현형이 지난해 그리고 올해 좋지 않았다가 최근 좋아지고 있고 특히 오늘 완벽한 투구를 했다. 워낙 잘했다.

--싱커를 노렸나.

▲비디오를 많이 봤다. 제구력이 좋아서 기다리지 말고 (배트를) 돌리자고 마음 먹었다. 하지만 공이 좋았다.

--9회말 2사후 마지막 타석에서 아쉽게 삼진아웃됐는데 .

▲볼인 줄 알았는데 심판이 스트라이크로 잡았다. 오늘은 콜로라도의 날인 듯하다.아쉽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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