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7.25 19:22
수정 : 2013.07.2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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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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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류현진, 28일 경기 예정
한국인 빅리거 14번째 투타대결
추, 1회초 첫 타자로 출장 유력
야구팬이라면 28일은 올여름 가장 뜨거운 오전이 될 것 같다.
엘에이(LA) 다저스의 류현진(26)과 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31)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26~29일(한국시각)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신시내티와 4연전을 벌이는 다저스는 26일과 27일 선발로 각각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턴 커쇼를 예고했다. 류현진은 커쇼의 뒤를 이어 28일 오전 10시10분 등판할 것이 유력하다. 류현진이 등판한다면 투타에서 맹활약하는 한국산 ‘창과 방패’는 1회 첫 타석부터 불꽃 대결을 벌이게 된다.
1번타자 추신수의 컨디션은 최고조다. 7월3일부터 24일까지 개인 최다 기록인 16경기 연속 안타를 치면서 물오른 방망이를 과시했고, 19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할 초반까지 떨어졌던 타율은 0.289까지 올랐다.
19경기 8승3패, 방어율 3.25의 수준급 활약을 보여주는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특급.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팀 동료 야시엘 푸이그와 함께 신인왕 경쟁도 펼치고 있다. 류현진은 후반기 첫 등판인 토론토 원정에서 8승째를 거두며 구위를 가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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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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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맞대결은 빅리그에서 벌어진 14번째 한국인 투타 맞대결이다. 2004년 4월14일 플로리다 말린스의 최희섭(현 기아)과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김선우(현 두산)가 첫 한국인 투타 맞대결을 성사시켰고, 2010년 7월30일 클리블랜드의 추신수와 뉴욕 양키스의 박찬호(은퇴)의 대결까지 이어졌다. 한국인 투타 맞대결 통산 타율은 0.292.
좌완 류현진과 좌타자 추신수는 모두 왼손을 쓰면서 왼손에 약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른 좌타자처럼 추신수도 좌완에 약하다. 추신수는 우투수를 상대로는 0.344의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하지만 좌투수에게는 0.179로 취약했다. 류현진은 보통 좌투수가 좌타자에 강한 것과 달리 오히려 좌타자에게 약하다. 우타자에게는 0.238의 피안타율을 보여줬지만, 좌타자에게는 피안타율이 0.294다.
팀 타격은 두 팀 모두 상승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6연승을 달리며 평균 7.8점을 뽑아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58승44패·승률 0.569)의 신시내티 역시 추신수의 뒤에 조이 보토, 제이 브루스, 브랜던 필립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막강하다. 타선의 집중력이 뛰어난 신시내티는 타율은 0.255로 내셔널리그 7위지만, 득점 2위(456점), 타점 2위(435점)의 실속을 자랑한다.
하일성 <한국방송> 해설위원은 “다저스 타자들이 잘하고 있고 같은 왼손이란 점에서 류현진이 조금 더 유리하다고 본다. 그러나 최근 추신수의 컨디션이 최상이라 안타 하나 정도는 칠 것 같다”고 예상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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