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7.28 10:32
수정 : 2013.07.28 17:26
다저스, 4-1 승리 ‘밑돌’…100 탈삼진도 달성
류현진이 추신수와의 맞대결을 승리로 이끌고 시즌 9승을 달성했다.
28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엘에이(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3차전은 다저스의 선발투수 류현진(26)과 신시내티의 톱타자 추신수(31)의 한국인 투·타 맞대결은 류현진의 승리로 끝났다.
류현진은 추신수에게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삼진 1개를 포함해 2타수 무안타로 막으며 시즌 9승(3패)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신시내티 타선을 상대로 삼진을 9개나 뽑아내며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하고 3-1로 앞선 7회말 다저스 공격 순서에서 대타 제리 헤어스톤으로 교체됐다.
첫 대결은 추신수가 앞섰다. 류현진은 초구로 바깥쪽 146㎞짜리 직구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내리 볼 4개를 던졌다. 류현진은 1스트라이크 뒤에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제구가 잡히지 않는 듯 바깥쪽으로 크게 빠졌다. 류현진은 이번에는 몸쪽 직구를 연달아 던졌지만 역시 공이 살짝 빠졌다. 추신수는 방망이 한번 휘두르지 않고 출루했다.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지만 류현진은 이후 3타자를 범타처리하면서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2번째 대결은 류현진이 2구만에 추신수를 잡았다. 1-1로 맞선 3회초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겼지만 1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평범한 땅볼로 아웃 처리됐다.
3-1로 다저스가 앞선 6회초 3번째 대결에서는 류현진이 선두타자로 나온 추신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완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추신수의 약점인 몸쪽을 공략하며 결국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고, 결국 6구째 만에 몸쪽 아래로 떨어지는 커브로 추신수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류현진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구위에 자신감을 붙였다. 1회부터 3회까지는 매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4회부터 7회까지는 4이닝 연속 3자 범퇴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13타자 연속 범퇴. 류현진은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2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9승을 눈 앞에 뒀다. 류현진은 공 105개를 던졌다. 이전 경기까지 8승3패 평균자책점 3.30이던 류현진은 이날 평균자책점을 3.14로 낮췄다.
다저스는 1회말 발로 먼저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1아웃 뒤 볼넷 출루한 야시엘 푸이그가 3번 타자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깊숙한 우익수 플라이에서 2루로 태그업을 하는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2루까지 진루한 뒤 4번 헨리 라미레스 타석에서는 3루 도루까지 감행한 것. 라미레스는 적시 중전 2루타로 푸이그를 홈으로 불러들려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2회초 선두타자 제이 브루스에게 큼지막한 오른쪽 홈런(126m)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3타자를 범퇴처리한 류현진은 3회초에도 2아웃에서 크리스 헤이시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허용해 2사3루 위기에 몰렸지만 신시내티의 간판 조이 보토를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끝냈다.
다저스 타선은 5회말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주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5회말 1사 2루에서 1번 타자 스킵 슈마커가 리드를 다시 가져오는 중월 2점포를 날렸다. 다저스 타선은 7회말에도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적시타로 4-1점 달아났다.
추신수는 9회초 선두타자로 4번째 타석에서 다저스 마무리 켄리 얀센을 상대로 유격수 깊은 타구를 날렸지만 1루에서 아웃돼 3타수 무안타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추신수의 타율은 0.287에서 0.286으로 소폭 하락했다.
류현진 100 탈삼진
류현진은 이날 100탈삼진 고지도 밟았다.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안방경기에 엘에이(LA)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등판한 류현진은 4회초까지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메이저리그 데뷔 통산 100탈삼진이자, 시즌 100탈삼진 기록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까지 총 96개의 탈삼진을 기록중이었다.
삼진의 개수도 중요하지만 내용도 좋았다. 류현진은 1-1로 맞선 2회초 2사에서 신시내티의 8번 타자 잭 코자트에게 151㎞짜리 직구를 던져 이날 첫 삼진을 잡아냈다. 선두타자 제이 브루스에게 홈런을 통타 당하며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분위기를 다시 가져올 수 있는 귀중한 탈삼진이었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온 신시내티의 선발 투수 브론슨 아로요(126㎞ 체인지업)에게 가볍게 삼진을 잡아냈고, 2사3루 실점 위기에서 신시내태의 간판 타자 조이 보토를 153㎞의 직구한 직구로 삼진을 잡으며 위기를 끝낼 수 있었다. 4회초에는 앞선 타석에서 자신을 상대로 홈런을 쳐낸 브루스를 상대로 140㎞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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