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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7.28 19:46 수정 : 2013.07.28 21:36

“너 직구 안 던지냐?”(추신수)

“형, 옷이 멋지다.”(류현진)

경기가 끝나자 적이었던 투수와 타자는 돈독한 형과 아우가 돼 농담을 주고받는다.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을 만난 추신수는 자신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든 아우에게 장난 섞인 투정을 부렸고, 류현진은 미안한 듯 비켜나갔다. 추신수는 경기 뒤 <연합뉴스> 등 한국 기자들과 만나 “현진이가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메이저리그 어떤 팀에 가도 2, 3선발은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류현진도 “(추신수는) 파워도 좋고 맞히는 능력도 뛰어난 선수라 연구를 많이해야 했다”며 칭찬했다.

류현진은 “홈에서 신수 형과의 첫 대결이라 다른 경기보다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타석에 선 추신수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긴장감은 류현진에게 약이 됐다. 류현진은 “신수 형에게 첫 타석부터 강하게 던졌는데 아주 빠르게 들어갔다. 그 뒤로 경기 내내 빠르고 힘있는 공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국에 있을 때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추신수와 상대해보고 싶지는 않았냐고 묻자 류현진은 “상대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고, 대표팀에서 생활하면서 나중에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다”고 말했다. 류현진을 잘 아는 추신수는 간간이 동료들의 질문에 대답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한인 관중의 응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는 추신수는 “첫 타석에 나갔을 때 현진이가 마운드에 서 있는 상황이 감동이었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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