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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7.28 19:48 수정 : 2013.07.28 21:35

1회 볼넷 줄 땐 하나도 안 던졌지만
3회 직구 타이밍에 던져 땅볼 유도
6회 볼카운트 불리할 때 유인구로

■ 1회초 첫 타석 선두타자 추신수를 향해 던진 첫번째 공은 146㎞짜리 바깥쪽 직구 스트라이크였다. 이어 커브(124㎞)와 슬라이더(137㎞)를 던지며 변화구 제구력을 점검했다. 연속 볼. 경기 감각이 오르지 않았다. 이번에는 다시 150㎞ 강속구 2개를 연달아 몸쪽으로 던졌다. 하지만 스트라이크 존을 살짝 벗어나 추신수는 방망이 한번 휘두르지 않고 1루를 밟았다. 류현진의 제구가 흔들린 건 아니다. 구위를 점검하고, 안쪽과 바깥쪽으로 공을 붙여 주심의 스트라이크 존을 확인한 것이었다. 이후 류현진의 볼넷은 없었다.

■ 3회초 1아웃 상황 1-1로 맞선 3회초 1아웃에서 류현진은 공 2개로 추신수를 처리했다. 초구 슬라이더가 빠져 1볼이 됐지만, 2구로 던진 129㎞짜리 몸쪽 체인지업을 때린 추신수의 타구는 1루로 힘없이 굴러갔다. 류현진은 우타자를 상대할 때는 체인지업을, 좌타자에게는 슬라이더를 주로 활용했다. 그러나 이날은 패턴을 바꿔 좌타자 추신수에게 체인지업을 던졌고 추신수는 당했다. 직구를 생각하고 풀스윙했다가 땅볼이 된 것이다. 류현진은 6회 조이 보토와 7회 제이 브루스에게도 체인지업을 던져 땅볼을 유도했다. 신시내티의 강력한 좌타자들을 체인지업으로 봉쇄했다.

■ 6회초 선두타석 세번째 대결은 이날의 하이라이트. 지난 2경기 연속 6회를 넘기지 못했던 류현진에게 추신수가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왔다. 다저스는 3-1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었다. 몸쪽 변화구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류현진은 슬라이더 2개를 연달아 던졌지만 모두 공이 떴다. 2볼-1스트라이크로 불리한 카운트에서 류현진은 다시 한번 몸쪽 체인지업으로 추신수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슬라이더를 파울 커트한 추신수는 결국 몸쪽에서 밑으로 뚝 떨어지는 121㎞짜리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6구 모두 변화구였다. 류현진의 이날 경기 7번째 삼진.

허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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