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25 23:29
수정 : 2005.08.25 23:30
27일만에 결승 솔로포
삼성, 엘지에 1-0승리
‘60억원의 사나이’ 심정수(삼성)가 4년 연속 20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25일 프로야구 대구 경기에서 심정수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엘지를 1-0으로 물리쳤다. 올 시즌 삼성과 60억원(옵션 포함)에 4년간 계약한 심정수는 전날까지 타율 0.268 19홈런 66타점으로 이름값을 못했다. 특히 2002년 46개, 2003년 53개에 이르던 홈런은 19개에서 무려 27일간 침묵을 지켰다.
심정수는 이날 0-0으로 팽팽히 맞선 5회 상대 선발 이승호의 140㎞짜리 가운데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결승 아치를 그렸다. 2위 에스케이에게 2경기 차로 쫓겨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팀에게 바친 값진 선물이었다. 엘지는 최근 4연패, 원정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삼성은 선발 하리칼라가 6⅔을 6안타 무실점을 잘 막고 강영식, 박석진,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 카드로 엘지 타선을 완봉했다. 오승환은 8회 2사후에 마운드에 올라 4타자 연속 삼진의 괴력을 뽐냈다. 엘지 이승호도 6⅔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심정수의 한방에 고개를 떨궜다. 엘지 이병규는 4타수 4안타 타율 0.325로 리딩히터 김재현(에스케이·0.326)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선발 주형광의 역투와 라이온의 역전타에 힘입어 현대를 6-3으로 꺾었다. 5⅔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잘 막은 주형광은 1년 3개월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현대는 5연패에 빠졌다. 잠실과 문학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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