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8.21 22:35
수정 : 2013.08.22 08:40
이호준, 솔로포에 쐐기홈런까지
LG도 넥센에 역전패…‘1일 천하’
엔씨(NC)가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엔씨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7-5 역전승을 거두고 3위 두산에 3연패를 안겼다.
엔씨는 두산에 경기 초반 점수를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진행했지만 홈런 2방을 터뜨린 ‘형님’ 이호준의 활약으로 7-5 역전승을 거뒀다. 이호준은 3-3 동점이던 6회 결승 솔로포(15호)를 터뜨린 데 이어 8회에는 쐐기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엔씨의 토종 에이스 이재학은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3피안타 4볼넷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5패)째를 거뒀다.
두산은 5연승 뒤 1패를 기록하는 등 삼성과 엘지(LG)가 치열한 1위 다툼을 하는 동안 선두권과 경기 차를 좁혀 가고 있었다. 그러나 20~21일 엔씨에 2연패를 당하며 기세가 꺾였다. 선두와 3경기 차로 플레이오프 직행은 물론 막판 1위 달성도 노려볼 상황이었다. 엔씨는 15~16일에는 선두 삼성에 2연패를 안기는 등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의 변수로 등장했다.
전날 에스케이(SK)에 패하며 엘지에 1위 자리를 빼앗겼던 삼성은 이날 박석민의 2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설욕에 성공하고 다시 1위에 등극했다. 박석민이 김광현을 상대로 2회 솔로포, 3회 3점포를 터뜨려, 삼성은 9-7로 승리했다. 반면 엘지는 넥센에 4-6으로 역전패하고 다시 1위 자리를 빼앗기며 ‘1일 천하’에 만족해야 했다. 넥센 김민성은 2-4로 뒤져 있던 8회말 역전 3점포를 터뜨리며 승부를 한방에 뒤집었다.
5위 롯데는 대전에서 한화를 6-4로 꺾고 4연승을 달리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를 지폈다. 경기 초반 6득점으로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가져간 롯데는 6회말 한화 김태균의 2점 홈런과 이대수의 2타점 적시타로 거센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쉐인 유먼에 뒤이어 올라온 이명우와 김성배가 3⅔이닝 동안 한화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지켜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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