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치다보니 이 자리까지 왔다” “매일 안타를 쳐서 이 자리까지 왔다. 앞으로도 하루하루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타격 기계’ 스즈키 이치로(40·뉴욕 양키스)가 2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브롱크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안방경기에서 1회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내 일본과 미국 프로야구 통산 4000개 기록을 세웠다. 양키스의 4-2승. 이치로는 상대 투수 아르에이(R.A.) 디키의 너클볼을 때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고, 순간 양키스의 동료들이 더그아웃에서 뛰쳐나와 축하를 전했다. 관중도 기립박수로 이치로의 성과에 찬사를 보냈다. 토론토의 일본인 내야수 가와사키 무네노리도 박수를 쳐 주었다. 이치로는 헬멧을 벗고 고개를 숙여 관중과 동료의 축하에 답했다. 이치로는 이날 5타수 2안타로 타율 0.274가 됐고,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은 0.320이다. 이치로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서 1992~2000년 9년 동안 1278개의 안타를 제조했고, 2001년 메이저리그 시애틀로 옮겨와 2012년 7월 뉴욕 양키스로 옮길 때까지 2533개의 안타를 추가했다. 지난해와 올해 양키스에서 189개의 안타를 해결한 이치로는 이날 메이저리그 2722번째 안타로 대망의 4000 고지를 넘었다. 2001~2010년 10년 동안 매년 200안타 이상을 쳤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963~1986년 신시내티와 필라델피아 등에서 뛴 피트 로즈(4256개)와 1905~1928년 디트로이트에서 활약한 타이 코브(4191개)가 4000개 이상을 쳤다. 이치로는 “내 기록은 양 리그 기록을 합친 것이기 때문에 로즈, 코브 등과 같이 분류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홈런 포함 4안타 ‘100-100 클럽’ 눈앞
ESPN 선수 평가서 최고점 받아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시즌 16호 홈런을 터뜨려 메이저리그 통산 100호에 1개만을 남겨뒀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각) 미국 신시내티 안방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나와 1회 상대 투수 브랜든 맥커시의 2구째(구속 89마일) 싱커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추신수의 1회 선두타자 홈런은 올 시즌 여섯번째이며 통산 열한번째다. 메이저리그 통산 99도루를 기록중인 추신수는 조만간 ‘100홈런-100도루’ 고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이날 5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5월16일 마이애미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한 경기에서 4안타를 작성했다. 0.275였던 타율도 0.281로 훌쩍 뛰었다. 출루율도 0.416으로 동반 상승했다. 추신수는 홈런, 안타, 2루타, 안타를 터뜨렸으나 3루타 한 개가 부족해 아쉽게 사이클링 히트 달성을 놓쳤다. 추신수는 이날 활약으로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이에스피엔>(ESPN)이 메이저리그 15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점수를 매긴 ‘오늘의 선수’에서 최고점인 76.75점을 받았다. 신시내티(72승55패)는 10-7로 승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피츠버그를 2.5경기차로 추격했다. 한편, 엘에이 다저스는 선발투수 잭 그레인키의 호투와 핸리 라미레스의 활약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 다저스는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그레인키가 8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았으나 1실점으로 틀어막았고, 라미레스가 동점 적시타와 쐐기 득점을 올리며 활약해 4-1로 승리했다. 이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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