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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담당’ 류현진, 이번엔 존 레스터와 맞대결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다저스)이 또다시 상대 팀 에이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류현진은 25일 오전 5시5분(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 안방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오른손 투수로 꼽히는 맷 하비(뉴욕 메츠)를 비롯해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말린스) 등 상대 팀 에이스급과 맞붙는 경우가 잦았던 류현진은 이번에도 보스턴의 에이스 존 레스터(29)와 맞붙는다.
레스터는 200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96승55패(평균자책점 3.33), 올 시즌 11승7패(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으로 15승 이상을 올려 보스턴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에는 19승9패(평균자책점 3.25)로 아메리칸리그 다승 부문 2위에 올라 전성기를 맞았다. 통산 9차례 완투 경기를 펼친 레스터는 탈삼진 능력도 탁월해 2009년과 2010년 각각 225개로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9승14패(평균자책점 4.82)로 10승 달성에 실패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75승54패)를 달리고 있는 보스턴의 화끈한 방망이도 경계해야 한다. 보스턴은 팀 득점(649점), 타점(623점), 출루율(0.347)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1위에 올라있다. 팀 타율도 0.274로 디트로이트(0.281)에 이어 2위를 기록중이다.
불망망이를 휘두르는 보스턴 타선이지만 체인지업에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분석한 피치밸류를 보면, 보스턴 타선은 직구에 대한 피치밸류가 89.3으로 메이저리그 1위이지만, 체인지업에 대한 피치밸류는 -5.9로 22위에 올라 있다. 상대 투수의 구종에 따른 팀 타격 피치밸류는 0보다 크면 강하고 작으면 약한 것을 뜻한다.
류현진이 ‘명품 체인지업’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보스턴 타선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방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8(피안타율 0.225)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점이다. 류현진은 20일 마이애미 원정경기에서 7⅓이닝 동안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아쉽게 패배해 12승4패(평균자책점 2.95)를 기록중이다.
이충신 기자 cslee@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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