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8.25 19:48
수정 : 2013.08.25 22:25
레드삭스전 5이닝 4실점 5패째
시즌 첫 사구에 3점홈런 허용
경기초반 흔들리는 구위 과제
“무더기 점수를 내준 게 아팠죠.”
엘에이 다저스의 류현진(26)이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 몸에 맞는 공이 빌미가 돼 1회 4실점 한 것이 뼈아팠다. 류현진은 연속 안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준 뒤 3점 홈런까지 얻어맞아 ‘1회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13승 달성에도 실패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앞으로 1회부터 코너워크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류현진이 25일(한국시각)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5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4실점하며 12승5패. 평균자책점은 2.95에서 3.08로 올라갔다. 다저스는 0-4로 끌려가다가 8회 2점을 따라붙었으나 2-4로 졌다. 1회에만 31개를 던진 류현진은 89개의 공을 던지고 5회말 공격 때 교체됐다. 류현진이 100개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한 것은 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5이닝 투구는 올 시즌 류현진의 최소 이닝 타이다.
류현진은 1회 셰인 빅토리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볼카운트 2-2 상황에서 5구째 몸쪽으로 던진 직구가 빅토리노의 옆구리를 맞췄다. 선취점을 내준 뒤 조니 곰스에게 3점 홈런을 맞고 1회에만 4실점하면서 패전을 안았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초반 취약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투구수 25개 이하일 때의 류현진의 피안타율은 0.308로, 투구수 26개 이후부터의 피안타율(0.231)에 비해 크게 높다. 초반에 많이 맞는다는 얘기다. 1회에 내준 볼넷 개수(11개)도 다른 이닝에 비해 많다. 류현진이 허용한 13개 홈런 중에서 1회에 내준 홈런이 6개, 투구수 25개 미만일 때 내준 홈런이 8개나 된다. 낮경기 평균자책점이 3.55로 야간경기 2.75보다 높게 나타났다. 안방 경기 퀄리티스타트 기록도 깨졌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선발 투수는 1회에 좀 안 풀리는 경우가 많은 법인데, 류현진도 마찬가지고 1회가 지난 뒤에는 안정된 투구를 했다”며 신뢰를 보냈다. 류현진은 31일 샌디에이고와의 안방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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