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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8.28 19:26 수정 : 2013.08.29 09:25

신시내티의 추신수(오른쪽)가 28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원정경기 5회초 솔로홈런을 친 뒤 3루 주루 코치 마크 베리의 축하를 받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유에스에이투데이스포츠 뉴스1

*100-100: <홈런-도루>

추신수, 9시즌만에 100호 홈런
아시아선수론 이치로 이어 가입
메이저리그 현역 중엔 40번째
FA 앞두고 ‘호타준족’ 인증받아

100-100 클럽 가입.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메이저리그의 호타준족 반열에 올랐다. 9시즌에 100홈런-101도루를 성공시켜 일군 이정표다. 메이저리그에서 100-100 클럽에 가입한 현역 선수는 모두 40명. 올해 말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추신수의 몸값이 더 묵직해졌다.

전날까지 99홈런-101도루를 기록하던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경기에서 0-2로 뒤진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조 켈리의 시속 137㎞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17호이며 통산 100호 홈런.

비록 팀은 1-6으로 졌지만 추신수는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110홈런-470도루)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2번째로 100-100 클럽에 가입했다. 추신수가 지금의 기세를 이어나간다면 앞으로 아시아 선수 최초의 200-200 달성도 노려볼 만하다.

추신수가 100-100 클럽에 가입하기까지는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처음 빅리그에 오른 뒤 9시즌, 826경기가 소요됐다. 2006 시즌 도중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팀을 옮겨 출전 기회를 잡은 추신수는 이후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주로 3번 타자로 나서며 2009·2010년 2년 연속 3할 타율에 20-2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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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된 추신수는 톱타자로 자리를 옮겨 타율 0.278, 17홈런, 41타점, 81득점(내셔널리그 2위), 16도루, 출루율 0.412(리그 2위)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특히 5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발을 갖췄고, 1번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포를 터뜨리는 장타력까지 겸비해 ‘거포형 톱타자’라는 색깔을 만들어냈다.

빠른 발과 장타력을 겸비한 호타준족 선수의 가치는 높다. 12년 연속 메이저리그 전체 연봉 1위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가 대표적이다. 로드리게스는 1994년부터 올해까지 20시즌 동안 2543경기에서 651홈런, 320도루를 기록했다. 2006년 역대 4번째 40-40을 달성했던 알폰소 소리아노(양키스·400홈런-285도루)는 연봉이 1800만달러(약 201억원)이고, 역시 호타준족인 버넌 웰스(양키스·270홈런-107도루)도 특급 대우를 받는다. 현재 로드리게스는 약물 복용 혐의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소리아노는 2009년부터 4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에 실패할 정도로 기동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출전 기회가 적었던 추신수의 경우 2009년부터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됐고, 올해는 톱타자와 중견수로 이동한 첫해인 만큼 앞으로 스스로 노력 여하에 따라 발전 가능성은 열려 있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호타준족으로서 가치를 더한 만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면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하게 된다. 벌써부터 시카고 컵스와의 계약설이 제기되는 등 내년 ‘자유계약선수 대박’을 노리고 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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