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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8.29 19:01 수정 : 2013.08.29 22:26

류현진 최근 2연패 부진 속
이적생 놀라스코 무패행진
4선발 포스트시즌 출전 적어
내일 파드리스전 13승 절실

두 가지가 걸렸다. 13승, 그래서 꼭 필요하다.

2연패로 주춤한 류현진(26·다저스)이 31일 오전 11시(한국시각)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3승에 도전한다. 그런데 단순한 1승이 걸린 경기가 아니다. 안으로는 팀 내 3선발이, 밖으로는 신인왕 경쟁이 달려 있다. 어느 때보다 승리 배당금이 큰 경기다.

류현진이 주춤한 사이 7월 마이애미에서 이적해 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은 리키 놀라스코가 급부상했다. 놀라스코는 29일 시카고 컵스와의 안방경기에 선발로 나와 8이닝 무실점 호투로 4-0 승리를 이끌었다. <엠엘비닷컴>(mlb.com)은 경기 뒤 “놀라스코가 사이영상 수상자들(커쇼와 그레인키)만큼 좋은 피칭을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얼마 전까지 류현진이 듣던 말이다. 놀라스코는 이적 뒤 10경기 6승1패, 평균자책점 2.21로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달 6경기 5승무패, 평균자책점 1.64로 펄펄 날면서 다저스의 막강 ‘원투펀치’ 클레이턴 커쇼, 잭 그레인키와 더불어 ‘빅3’를 형성하고 있다. 커쇼는 8월 3승2패(평균자책점 1.01), 그레인키는 5승무패(평균자책점 1.23)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8월 3승2패, 평균자책점 2.84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이들에는 미치지 못했다.

1~3선발은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 매우 중요하다. 류현진이 3선발 자리를 놓친다면 포스트시즌 무대의 주인공이 될 확률은 낮아진다. 류현진이 남은 경기에서 강력한 임팩트를 보여줘야 할 이유다.

신인왕 경쟁을 위해서도 승리가 필요하다. 시즌 25경기에서 12승5패 평균자책점 3.08 기록은 준수하다. 18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는 신인 투수 가운데 가장 앞선다.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를 할 때도 분투하며 사이영상을 수상한 정상급 투수들과 맞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 덕분에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야시엘 푸이그(다저스) 등과 함께 신인왕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최근 마이애미와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데뷔 첫 2연패를 당하며 제동이 걸렸다. 방어율도 2.91에서 3점대로 올랐고,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리던 승률도 한풀 꺾였다. 한국과 달리 장거리 이동이 잦은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후반 체력 저하가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경쟁 투수들은 호투를 거듭하며 신인왕 레이스에서 치고 나갔다.

31일 샌디에이고전 13승 전망은 어둡지 않다. 안방경기인데다 상대팀이 내셔널리그 팀 타율 10위(0.247)로 그렇게 까다롭지는 않다. 그러나 류현진이 팀 내 확실한 3선발로 지위를 굳히고, 신인왕 다툼에서도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승리 이상의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 ‘괴물’의 위용이 필요하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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