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K, 연장 12회 헛심 공방 |
선두 삼성과 2위 SK가 맞붙은 '인천 대회전' 1라운드는 양팀이 연장 12회까지 4시간 59분 동안 헛심 공방을 펼친 끝에 1-1로 비겼다.
'예비 한국시리즈'라는 별칭에 걸맞게 양팀은 일진일퇴의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내용은 비겼지만 경기의 주도권은 삼성이 쥐고 있었다. 삼성은 이날 안타는 6개에 사사구를 11개나 얻으며 거의 매회 주자를 내보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이 삼자범퇴로 막혔던 경우는 6회 8회 12회 등 세 번이었다. 나머지 이닝은 볼넷을 얻어서 출루를 했으나 6명이 등장한 SK 마운드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4회까지 4안타를 터뜨린 이후 연장 10회 첫 안타가 나왔을 정도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드러냈다. 병살타도 두 차례가 나와 찬물을 끼얹었다.
SK는 1-1이던 8회 1사 만루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4회 1타점 2루타를 날렸던 이호준에게 찬스가 걸렸으나 삼진으로 물러났고 박경완이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호기를 놓쳤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8회 2사 만루에서 선발 배영수가 박경완과의 승부에 고전하자 볼카운트 2-1에서 강판시키는 초강수를 두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타선 침체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인천=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