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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로키스의 시동기인 한국의 김선우가 8월27일 토요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센디에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첫번째 이닝을 투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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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 김선우(콜라로도 로키스)가 빛나는 쾌투로 콜로라도 이적이후 첫 선발승을 거뒀다. 김선우는 28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4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아 4-2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시즌 4번째, 콜로라도 이적 이후 2번째 선발 경기에서 최고의 피칭을 보인 김선우는 시즌 3승2패를 기록하며 방어율을 5.10에서 4.82로 끌어내렸다. 이날 김선우는 최고구속 94마일(약 151㎞)의 빠른 볼과 예리한 슬라이더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압도했으며 투구수 71개 중 스트라이크 47개를 기록, 제구력도 안정감을 보였다. 김선우가 선발승을 거둔 것은 몬트리올 시절이던 지난 해 9월2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이후 11개월여만이다. 이에 따라 김선우는 클린트 허들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 시즌 막바지 붙박이 선발투수로 활약할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서부지구 꼴찌 콜로라도가 지구 1위팀 샌디에이고를 맞아 김선우의 호투와 토드 헬튼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짜릿한 승리를 낚은 경기였다. 19일만에 선발 등판한 김선우는 1회말 볼넷 1개를 허용했지만 세 타자를 범타로 요리했으나 2회말 잠시 흔들렸다. 김선우는 2회 선두타자 마크 로레타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6번 재비어 네이디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한 뒤 견제 악송구까지 겹쳐 1사 3루의 위기를 맞았다. 김선우는 7번 대미언 잭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후속타자 미겔 올리보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0-1로 뒤졌다. 3회에는 2사 뒤 연속 2안타를 허용했지만 로레타를 유격수로 땅볼로 처리한 김선우는 4회와 5회를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4회까지 산발 2안타로 끌려가던 콜로라도 타선은 5회초에 폭발했다. 콜로라도는 선두타자 오마르 퀸타닐라가 유격수쪽 내야안타, 대니 아도아는 좌전안타를 날려 무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선 김선우는 초구와 2구에 보내기 번트를 실수했으나 볼카운트 2-1에서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3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콜로라도는 계속된 공격에서 코리 설리번이 몸맞은 공으로 나가 1사 만루를 만들었고 2번 루이스 곤살레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나선 헬튼이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좌월 만루아치를 쏘아올려 단숨에 4-1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선우는 승리 요건을 갖춘 뒤 6회말 좌완 랜디 윌리엄스와 교체됐으며 콜로라도 불펜은 8회 1실점했지만 팀 승리를 끝까지 지켰다. 김선우는 공격에서도 3회 2사 뒤 타석에서 유격수쪽 까다로운 타구를 날린 뒤 실책으로 살아나가 팀의 첫 진루를 기록했고 5회 무사 1,2루에서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키는 등 팀 공헌도를 높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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