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3.09.21 18:48 수정 : 2013.09.22 10:45

다저스 NL 서부지구 우승
데뷔 첫해 포스트시즌까지

커쇼와 그레인키 ‘원투펀치’
3선발로 뛸 수 있을지 촉각
최대 경쟁자는 리키 놀라스코
매팅리 감독 “결정 못했다”

“아직 3선발을 결정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엘에이(LA)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의 장고가 깊어지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누구를 3선발로 내세울 것인가를 두고 류현진(26)과 리키 놀라스코(31)를 저울질하고 있다. 류현진은 13승7패, 평균자책점 3.03을, 놀라스코는 13승10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하며 모두 빼어난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7-6 역전승을 거두고 88승65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2009년 이후 4년 만의 지구 우승이자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지구 우승을 확정한 것이다. 다저스는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주전을 대거 제외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한국인 빅리거 최초로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과 선발승에 도전하는 류현진에게는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확실한 선발 등판을 보장받으려면 놀라스코와의 3선발 경쟁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서 29승을 합작한 좌완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와 우완 잭 그레인키를 원투펀치로 내세울 것이 확실시된다.

문제는 3선발이다. 8월까지만 해도 류현진은 다저스의 확고부동한 3선발이었다. 야심차게 영입한 그레인키는 물론 채드 빌링즐리, 조시 베킷 등 선발 자원이 줄줄이 부상과 침체를 겪을 때 류현진은 커쇼와 함께 단 한번도 선발 로테이션을 이탈하지 않으면서 팀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다저스가 선발진 강화를 위해 7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데려온 놀라스코가 다저스 합류 뒤 최고의 피칭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면서 류현진의 위상에 도전해왔다. 놀라스코는 8월2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9월10일 애리조나전까지 7연승을 달리는 등 불같은 기세를 선보였다. 그러나 최근 놀라스코는 두 경기 연속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진 반면 류현진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둘의 경쟁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고민에 빠져 있다. 매팅리 감독은 21일 메이저리그 공식 누리집 ‘엠엘비닷컴’(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3선발 투수를 결정 못 했다. 디비전 시리즈에서 맞붙을 팀의 라인업에 따라 3선발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5일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 등판하게 된다면 한국인 투수 세번째다. 앞서 애리조나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뛴 김병현(2001~2003)이 테이프를 끊었고, 2006년(샌디에이고), 2008년(다저스), 2009년(필라델피아)에는 박찬호가 가을 마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김병현과 박찬호는 모두 불펜 요원으로 마운드에 등판했다. 류현진이 1회부터 등판한다면 한국인 빅리거 최초의 선발등판이 된다. 또 김병현은 1패3세이브, 박찬호는 1패만을 기록해, 류현진은 한국인 첫 포스트시즌 승리에도 도전한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