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9.22 19:14
수정 : 2013.09.2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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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레즈의 톱타자 추신수(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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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서 슬라이딩 하다 다쳐 결장
‘추추 트레인’ 앞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시내티 레즈의 톱타자 추신수(31·사진)가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22일(한국시각)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전날 피츠버그전에서 9회 내야 땅볼을 친 뒤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다쳤다. 부상이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2경기 이상 결장이 예상된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인 2011년에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선발투수 조너선 산체스의 투구에 왼손 엄지를 맞고 수술까지 하는 부상을 당한 뒤 긴 슬럼프에 빠진 바 있다.
더스티 베이커 신시내티 감독은 “선수들이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를 펼치지만 1루에서만큼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그렇게 해도 1루에 더 빨리 도달할 수는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추신수도 “어리석은 짓이었다. 왜 그렇게 했는지 깨닫기도 전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고 말했다.
예비 자유계약선수(FA)인 추신수는 올 시즌 타율 0.283에 21홈런 18도루 109볼넷 105득점의 특급 활약을 펼치며 역대 내셔널리그 톱타자로는 처음으로 20홈런-100볼넷-100득점을 돌파했다. 도루도 2개만 더하면 3년 만의 20-20 클럽에 가입한다. 그러나 대기록에 부상이 변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갈 길이 바쁜 신시내티도 빨간불이다. 이날 추신수를 대신해 톱타자로 선발 출전한 데릭 로빈슨이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신시내티는 피츠버그에 2-4로 패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승차가 3경기 차로 벌어진 것은 물론 지구 공동 2위이자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1위였던 피츠버그에도 1경기 차로 뒤지게 됐다.
허승 기자, 사진 유에스에이 투데이 스포츠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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