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9.25 13:39
수정 : 2013.09.25 16:12
다저스, 샌프란시스코에 2-1 승리
평균자책점 2점대 재진입…7회엔 안타도
류현진이 시즌 14승 달성과 함께 2점대 평균자책점 재진입에 성공했다.
류현진(26·엘에이 다저스)은 2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에이티앤티(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으며 4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하고 다저스가 2-1로 앞선 8회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저스는 브라이언 윌슨과 마무리 켄리 잰슨이 남은 2이닝을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류현진은 그 동안 자신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헌터 펜스와 버스터 포지를 3타수 무안타로 틀어막으며 천적에 대한 자신감도 회복했다.
종전까지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중이던 류현진은 이날 다시 2점대 평균자책점(2.97)에 진입했다. 류현진은 22번재 퀄티리스타트(내셔널리그 공동 4위)를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앙헬 파간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시작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1회를 시작한 류현진은 2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등 4회까지 샌트파린시스코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5회초 야시엘 푸이그의 솔로홈런으로 다저스가 1-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5회말 류현진은 선두타자 파블로 산도발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5회도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다음 타자 토니 아브레유에게 동점포를 허용했다.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로 몰린 시속 146㎞짜리 직구를 던지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은 2아웃 뒤 9번 타자로 나온 상대 선발 투수 맷 케인에게도 유격수 쪽 깊은 내야안타를 맞은 뒤 이날 2타수 안타를 기록하는 파간과 다시 만나는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파간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더 이상의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는 6회초 맷 캠프의 솔로포로 다시 1점을 도망가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류현진은 캠프의 홈런에 힘입어 6회말 2, 3, 4번의 상위 타선을 공 10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다음 푸이그의 타석에서 푸이그의 번트 모션에 스타트를 끊었다가 귀루하지 못하고 상대 포수 포지의 1루 견제구에 아웃을 당했다. 류현진은 7회말에도 등판해 볼넷 하나를 내주긴 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8회말 시작과 함께 잠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공을 불펜 투수 윌슨에게 넘겨줬다.
류현진의 총 104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스트라이크는 73개였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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