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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9.25 19:28 수정 : 2013.09.25 21:02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7위
평균자책점 2점대로 7위
22차례 퀄리티스타트 7위

ESPN “포스트시즌 3선발 유력”
30일 콜로라도전 한번 더 등판

류현진(26·엘에이 다저스)이 시즌 14승 달성과 2점대 평균자책점 재진입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에이티앤티(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해 다저스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시즌 14승(7패) 사냥에 성공하는 동시에 종전 3.03이던 평균자책점을 2.97로 끌어내려 자신이 올 시즌 목표로 밝힌 평균자책점 2점대에 재진입했다.

이날 4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5회말 토니 아브레우에게 기습적인 솔로포 한방으로 1점을 허용했을 뿐, 나머지 3안타는 모두 단타였고, 그중 2개는 내야안타였다. 류현진은 올 시즌 자신의 천적으로 꼽혔던 헌터 펜스(11타수 6안타·상대 타율 0.545), 파블로 산도발(11타수 4안타·타율 0.364)을 무안타로 막으면서 자신의 적응력을 다시 한번 뽐냈다. 류현진은 총 104개의 공을 던졌고, 이 중 스트라이크는 73개였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93마일)를 찍었다. 다저스는 야시엘 푸이그와 맷 켐프의 솔로 홈런 2방으로 2점을 뽑아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누리집 ‘엠엘비닷컴’(MLB.com)은 “류현진은 자이언츠의 선발투수 맷 케인을 압도했다”며 “류현진에게는 2점이면 충분했다”고 평했다.

■ 최다승, ERA, QS 리그 7위 특급 반열 이로써 14승7패, 평균자책점 2.97에 22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게 된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최다승 공동 7위(메이저리그 전체 13위), 평균자책점 단독 7위(전체 11위), 퀄리티스타트 공동 7위에 올랐다. 리그에서 열손가락 안에 꼽히는 특급 투수 반열에 오른 것이다.

류현진은 2002년의 이시이 가즈히사(14승10패·4.27)와 함께 역대 엘에이 다저스 신인 투수 최다승 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특히 데뷔 시즌 14승과 2점대 평균자책점을 올린 신인 선수는 브루클린 시절의 1946년 조 해튼(14승11패·2.84) 이후 67년 만이다. 다저스 신인 투수 중에 류현진보다 많은 퀄리티스타트를 올린 투수는 없다. 류현진의 퀄리티스타트 22회는 다저스 통산 최다승(233승) 기록을 보유한 돈 서튼이 1966년 기록한 21회를 47년 만에 갈아치운 기록이다.

같은 날 선발 등판한 다르빗슈 유(텍사스·13승9패·2.82)와 구로다 히로키(양키스·11승13패·3.31)가 승수 쌓기에 실패해 류현진은 아시아 투수 최다승도 기록하게 됐다. 다르빗슈와 구로다,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13승6패·2.76)는 1번의 등판 기회를 남겨두고 있어 류현진을 넘어설 수는 없다.

■ 포스트시즌 3선발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 밟아 이미 다저스는 지구 우승을 확정했지만 류현진에게는 기록 달성 뿐만 아니라 여러모로 의미있는 호투였다. 류현진은 그동안 2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열세를 보였던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역투를 펼쳐 당장 리키 놀라스코와 벌이고 있는 3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후반기 무서운 기세로 선보이던 놀라스코는 최근 두 경기에서 11점을 실점하며 안정성에서 문제를 보였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후반기 들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칭찬하면서도 “지금 시점에서 포스트시즌 3선발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류현진의 우위를 점치는 모양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이에스피엔>(ESPN)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거나, 다저스가 놀라스코를 선택하는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 않는 한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첫 시리즈 3선발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제는 원정에서도 문제없어 류현진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원정경기에서도 시즌 중반까지보다 훨씬 뛰어난 모습을 보여줘 포스트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7월까지 10번의 원정 등판에서 4승2패를 거뒀지만 61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62의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8월 이후 5번의 원정 등판에서는 34⅔이닝을 소화하면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08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5번 중 3번이 동부와 중부 원정이었다. 류현진이 장거리 원정에도 확실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가 류현진의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이 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한번 더 등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30일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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