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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10.02 13:38 수정 : 2013.10.02 13:49

피츠버그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3타수 1안타 2득점 맹활약…팀은 2-6으로 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가을야구 첫 무대를 홈런포로 장식했다. 이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추신수의 1억달러 다년계약도 더 힘을 받게 됐다. 하지만 추신수의 홈런포도 승부를 뒤집지 못해 웃을 수는 없었다.

추신수가 2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피엔시(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단판 결정전에서 팀의 유일한 홈런을 쳤으나 2-6으로 패해 디비전 시리즈에 오르지는 못했다. 그러나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한 추신수는 자기 몫을 다했다. 3타수 1안타(1홈런)에 2득점,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이 올린 2점에 모두 관여했다. 정규리그에서 26번 몸에 맞는 공으로 메이저리그 4구 1위를 기록했던 추신수는 포스트시즌에서도 4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집념이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한 이래 8년 만에,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지 5년 만에 터진 추신수의 첫 가을야구 홈런은 인상적이다. 역대 한국인 타자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 터뜨린 첫 안타이자 홈런이다.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주특기’인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3회까지 피츠버그 좌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에 퍼펙트로 막혀 0-3으로 뒤져있던 신시내티 타선에 숨통을 틔어준 출루였다. 추신수는 라이언 루드윅의 안타로 2루까지 진루한 뒤 2아웃에서 제이 브루스의 적시 좌전안타 때 홈으로 전력 질주해 추격의 득점에 성공했다.

6회 다시 선두 타자로 나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1-6으로 사실상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마지막 타석에 섰다.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추신수는 피츠버그의 좌완 구원투수 토니 왓슨을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153㎞ 강속구를 2번이나 파울로 걷어내는 승부 끝에 7구째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오른쪽 스탠드 위 관중의 손에 맞고 떨어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거기까지가 끝이었다. 신시내티는 더 이상 추격을 하지 못하고 추신수의 5번째 타석이 다시 돌아오기 전에 2-6으로 무릎을 꿇었다. 추신수가 맹활약했지만 중심타선에서 조이 보토, 브랜든 필립스가 각각 4타수 무안타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타선 침체로 정규리그 마지막 5경기를 5연패로 마친 분위기가 포스트시즌에서도 계속됐다. 믿었던 신시내티 선발 조니 쿠에토는 4이닝을 못 채우고 홈런 2방을 내주며 7피안타 4실점한 것이 뼈아팠다.

신시내티로서는 아픈 패배이지만, 추신수의 가치를 증명하기에는 충분한 경기였다. ‘거포형 톱타자’ 추신수의 매력이 100% 발휘됐다. 상대 선발 리리아노의 맹투에 막혀 활로를 못 찾을 때 추신수는 몸에 맞는 볼로 공격의 포문을 열며 톱타자로서의 출루 능력을 보여줬고, 브루스의 단타 때 과감한 질주로 홈에 들어오는 득점 능력도 보여줬다. 공격이 막혀 있을 때는 한방을 터뜨리는 해결사 능력도 보여줬다.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추신수의 몸값을 ‘1억달러’로 보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강단을 보인 추신수의 주가는 더 견고해질 전망이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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