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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10.02 20:14 수정 : 2013.10.02 22:37

피츠버그와 단판승부 2-6 완패
NL 디비전시리즈 진출 좌절

추신수, 8회 포스트시즌 첫 홈런
4회엔 사구…팀 2득점 모두 올려
“의미 있는 한 해…끝나서 아쉽다”

딱~.

110m 포물선은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저력이었다. 기울어진 경기였지만 한방으로 팀의 자존심은 곧추 섰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추추 기차’는 멈추지 않았다.

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31)가 2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피엔시(PNC)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홈런을 치며 시즌을 마감했다. 2-6패.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8회초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3타수 1안타(1홈런) 1사구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3번 조이 보토와 4번 브랜든 필립스가 각각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선발투수 조니 쿠에토는 4회를 마치지 못한 채 홈런 2방을 내줘 무너졌다. 피츠버그는 홈런 3방 등 가공할 화력을 과시했다.

팀은 패배했지만 ‘거포형 톱타자’ 추신수의 매력이 100% 발휘됐다. 신시내티 타선이 피츠버그 선발인 좌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에게 막히자 추신수가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정규 시즌 26번의 몸에 맞는 공으로 메이저리그 1위에 올랐던 추신수는 다시 공을 맞고 나갔고, 2아웃 뒤 제이 브루스의 좌전안타 때 2루에서 홈까지 쇄도해 1-3 추격의 득점을 올렸다.

1-6으로 뒤진 8회초 1아웃 상황에서는 좌완 구원투수 토니 왓슨의 153㎞ 강속구를 2번이나 파울로 걷어내는 끈질긴 승부 끝에 7구째 135㎞짜리 슬라이더를 홈런으로 연결했다. 추신수가 올 시즌 처음으로 터뜨린 좌완 상대 홈런포였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한 추신수는 한국 타자로는 포스트시즌 첫 출루, 첫 안타, 첫 홈런, 첫 타점, 첫 득점을 기록했다. 미국 <시비에스(CBS) 스포츠>는 “신시내티는 탈락했지만 추신수는 오늘 멋진 밤을 보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경기 뒤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한해였다. 여기까지 와서 지게 돼 아쉽다”고 토로했다.

올 시즌 추신수는 3년 만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고, 내셔널리그 톱타자로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300출루 대기록을 세웠다. 추신수는 가장 기억에 남는 기록으로 출루율(0.423)을 꼽았다. 팀 동료 보토(0.435)에 이어 리그 2위이며 지난 10년 동안 추신수보다 높은 출루율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톱타자는 없었다. 추신수는 “1번 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 얻은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추신수의 몸값을 ‘1억달러 이상’으로 보고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이에스피엔>(ESPN)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헌터 펜스가 소속팀과 계약한 5년 9000만달러 수준의 금액으로는 추신수를 잡을 수 없다”고 보도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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