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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10.09 00:20 수정 : 2013.10.09 10:34

프로야구 준PO 1차전
이택근 9회말 끝내기 안타
넥센, 두산 꺾고 PS 첫승

박병호 홈런·김현수 무안타
양팀 4번타자 희비 엇갈려

3-2로 앞선 9회초 2사 1루 상황. 마운드엔 올 시즌 세이브 1위 손승락(넥센)이 있다. 당연히 승리를 확신하던 순간, 두산 타자 정수빈한테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얻어맞고 순식간에 3-3 동점이 됐다. 넥센 더그아웃엔 일순간 정적이 흘렀다. 이대로 끝나나. 9회말 투아웃. 연장의 위기에서 팀을 구한 건 역시 주장이었다.

창단 뒤 처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넥센이 가을무대 데뷔전을 승리로 빚었다. 넥센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3으로 맞선 9회말 2사 2, 3루에서 터진 주장 이택근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을 4-3으로 눌렀다. 1차전을 잡은 넥센은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한발짝 다가섰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를 확률은 86%다.

넥센은 경기 내내 도망가고 따라잡히기를 반복했다. 팀 타율 1위(두산)와 팀 홈런 1위(넥센)답지 않게 두 팀은 1회와 2회 나란히 2점씩 낸 뒤 0의 행진을 계속했다. 명암을 가른 건 그래도 해본 선수들이었다. 대부분 가을야구가 처음인 넥센 선수들 중에서 이택근과 이성열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각각 4번과 5번으로 많다. 이택근은 상대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높은 공을 성급히 휘두르는 등 앞선 타석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결국 역전승을 견인하며 어깨를 폈다. 이택근은 “포스트시즌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건 처음이다. 내가 가장 긴장한 것 같았는데, 주장으로서 팀에 보탬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택근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의 키플레이어로 꼽았던 이성열은 2-2로 맞선 6회말 2사 2루에서 적시타로 2루 주자 박병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2로 앞서는 결정적 한방이었다. 두산이 가장 경계했던 박병호는 1회 두산 선발 니퍼트를 상대로 8구째 시속 150㎞짜리 직구를 두들겨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터뜨렸다. 가을야구 데뷔 무대에서 홈런포를 때린 박병호는 볼넷도 2개나 얻어내며 팀 승리를 도왔다.

두산은 2회 연속 4안타로 2-2 동점을 만드는 등 팀 타율 1위 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패색이 짙던 9회초에도 2사 이후에 연속 안타로 1점을 뽑아내는 등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지만 역부족이었다. 키플레이어로 꼽힌 이종욱이 3타수 무안타 1볼넷, 김현수가 4타수 무안타에 그친 게 뼈아팠다.

선발 나이트는 2회 안타를 4개 맞으며 2실점하긴 했지만, 6⅓이닝 7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하며 6이닝 3실점한 두산 선발 니퍼트에 판정승을 거뒀다. 7회 1사 1, 2루에서 올라온 한현희가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 위기를 넘기는 등 염경엽 감독의 나이트 교체 시점도 좋았다. 손승락은 1⅓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나이트가 잘 버텨줬다. 손승락이 동점을 내준 건 벤치의 판단 실수였다”고 말했다. 2차전은 9일 오후 2시 목동야구장에서 열린다.

남지은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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