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프로야구 ‘약물’ 팔메이로, 1루 선발 보직 박탈 |
약물 파동의 후유증이 장기화하고 있는 라파엘 팔메이로(41.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결국 1루에서 밀려났다.
팔메이로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전에서 1루수로 선발출장하지 못하고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켰다.
이달 초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으로 10경기 출장 정지를 치른 팔메이로는 최근 22타수 2안타, 14타수 연속 무안타의 슬럼프를 겪고 있다.
출장정지 전 시즌 타율 0.280에 18홈런, 59타점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복귀 후 에는 타율이 0.268까지 떨어진 가운데 무홈런, 1타점에 그쳤다.
팔메이로는 경기 뒤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슬럼프다. 내가 감독이더라도 똑같이 했을 것이다"며 "슬럼프에서 빠져나올 것이고 감독도 나를 더 많이 기용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팔메이로는 체내에서 스테로이드가 검출돼 공식 징계를 받으면서 지난 3월 하원 청문회에서 '스테로이드를 복용하지 않았다'고 위증한 혐의까지 사고 있다.
명예의 전당 후보로까지 꼽히던 팔메이로는 대중의 비난은 둘째치고 최근 동료들에게서도 기록을 통째로 삭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등 리그의 '암적인 존재'로 몰린 모습이다.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