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PS 첫승의 원동력
108개 투구중 빠른 공이 49개
1회부터 시속 153km까지 던져
류 “초반이 중요해 전력 투구”
“강속구 투수 아닌데 오늘 달랐다”
매팅리 감독, 구속 언급하며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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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6)이 7회 108구째를 146㎞(91마일)짜리 직구로 포수 미트에 꽂아 넣으며 맷 애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정규시즌 중에도 좀처럼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류현진이 승부처에서 ‘끝냈다’는 표정으로 왼팔을 강하게 아래로 내리쳤다. 류현진이 무너지면 벼랑에 몰리는 위기의 순간에 ‘괴물 직구’가 살아났다.
다저스의 류현진이 15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팀을 벼랑에서 구했다. 류현진은 “초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초반부터 전력투구했던 것이 효과를 봤다. 긴장은 조금만 했다”며 초반부터 전력투구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이날 직구로 1·2차전을 패해 고민에 빠졌던 돈 매팅리 감독의 신뢰도 되찾았다.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빠른 직구를 공격적으로 구사했고 완급 조절도 아주 좋았으며 볼카운트도 유리하게 이끌었다”고 류현진의 투구를 칭찬했다.
류현진은 1회부터 최고 구속 153㎞(95마일)짜리 묵직한 직구를 뿌려대며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압박했다.
정규리그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제물로 7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점)하며 승리를 따낸 바 있는 류현진은 직구 위주의 공 배합으로 상대의 노림수를 무너뜨린 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를 콕콕 찔러 넣어 상대 방망이를 꽁꽁 묶었다. 이날 108개의 공을 뿌린 류현진은 가장 많이 던진 직구(49개)를 비롯해 체인지업(32개), 슬라이더(14개), 커브(13개) 순서로 상대 타자를 요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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