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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10.17 08:29 수정 : 2013.10.17 17:20

‘벼랑 끝’ 다저스 홈런 4방 몰아치며 5차전 승리
시리즈 전적 2승3패…19일 6차전은 커쇼가 선발
류현진 “7차전까지 시간 있으니 준비 잘하겠다”

벼랑 끝에 몰렸던 엘에이(LA) 다저스가 ‘역전 드라마’의 초고를 완성했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6-4로 꺾었다. 1~2차전을 내주고, 3차전을 잡았지만, 전날 4차전을 내줬던 다저스는 2승 3패를 기록하며 경기를 6차전까지 끌고 갔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야구팬이라면 다들 챔피언십 7차전을 보고 싶어 우리를 응원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모처럼 기분 좋게 웃었다.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가 호투했다. 1회 무사 만루 위기를 맞고 3회 연속 안타로 2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4~7회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7이닝 2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그레인키는 “1회 만루 위기에서 (상대 타자) 야디 몰리나 타석 때 땅볼을 유도하면 안타와 병살타 중 하나는 될 것으로 생각하고 던진 게 통했다”고 말했다.

4차전까지 총 7득점에 그쳤던 다저스 타선도 벼랑 끝에서는 힘을 냈다. 2회말 2득점 하며 앞서 가던 다저스는 3회초 동점을 허용하자 3회말부터 ‘홈런 쇼’를 펼쳤다. 2-2로 맞선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애드리언 곤살레스가 세인트루이스 선발 조 켈리의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솔로포를 터뜨렸다. 5회말에는 칼 크로퍼드가 가운데 몰린 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며 1점을 보탰다. 모처럼 불붙은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7회말에는 에이제이(A.J.) 앨리스가, 8회말에는 다시 곤살레스가 솔로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매팅리 감독은 “적절할 때 홈런이 터져 이길 수 있었다. 타격이 살아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3승 1패로 앞서다가 내리 세경기를 내주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6차전은 19일 토요일 오전 9시37분(한국 시각) 세인트루이스의 안방인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클레이턴 커쇼와 마이클 와차가 맞붙는다. 다저스가 커쇼를 앞세워 6차전을 잡으면 7차전에는 류현진이 나선다. 20일 오전 9시37분(한국시각), 상대 선발은 애덤 웨인라이트.

류현진은 경기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지면 끝이라 경기 내내 마음 졸이면서 봤다. 7차전까지 시간이 남았으니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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