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 방망이 고민, SK·두산 마운드 걱정
올시즌 프로야구 1위 삼성과 4위 한화의 승차는 7경기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4팀(삼성 에스케이 두산 한화)은 단기전에서 조금이라도 나은 자리를 차지하려 한다. 하지만 걱정거리가 있다.삼성, ‘물방망이 중심타선’= 3, 4, 5번이 감을 잃었다. 김한수(최근 5경기 타율 0.143)-양준혁(〃 0.182)-심정수(〃 0.214)가 바닥이다. 5경기 동안 이들이 올린 타점은 5점에 그쳤다. 3할 이상 타자도 박한이(0.300) 단 1명이다. 해설가들은 “방망이가 감을 못 잡으면 1위 자리도 위험하다”고 말한다. 배영수를 빼곤 듬직한 2, 3선발감이 없는, 오래된 고민도 해결이 안 됐다.
에스케이, ‘뒷문은 누가 잠그나’= 1위 삼성을 2.5경기차로 위협하고 있지만, ‘뒷문’이 부실하다. 조웅천이 팀내에서 유일하게 두자릿수 세이브(10세)를 올리며 분투하고 있지만, 27일 삼성전에서 ⅓이닝 동안 3안타 3실점하는 등 최근 힘이 달리는 모습이다. 불안한 마무리는 허리에도 무리를 준다. 중간계투 위재영(6세11홀드)이 급하면 마무리까지 떠맡곤 한다.
두산, ‘박명환 부상, 피로한 마무리’= 박명환의 부상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리오스와 랜들이 최근 5경기 각각 4승(평균자책 1.43), 3승1패(1.71)로 잘 해주고 있으나 순위가 치솟으려면 박명환이 필요하다. 최근엔 이재우 정재훈 등 시즌 내내 두산의 ‘지키는 야구’를 받쳐왔던 젊은 팔들이 주춤하고 있다. 병역비리 탓에 이달부터 본격 등판한 ‘불펜 에이스’이재영의 활약이 급하다.
한화, ‘도깨비 타선 어쩌나’= 한화는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132개)을 때려냈다. 화끈한 장타력(장타율 0.432·1위)을 자랑한다. 하지만 기복이 심한 게 문제다. 잘 풀리는 날은 대량 득점하지만, 안풀리는 날은 고작 1, 2점에 그친다. 도루(49개)도 8개 구단 중 제일 적어 박빙승부 땐 약점이다.
성연철, 조기원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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