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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10.20 16:17 수정 : 2013.10.20 22:21

다저스, 챔피언십 6차전 패배
“아쉽지만 후회 없는 시즌”
세인트루이스-보스턴, WS 진출

“내년에 월드시리즈에 다시 도전하겠다.”

월드시리즈를 향한 류현진(26·엘에이 다저스)의 도전은 19일(한국 시각)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0-9로 대패(시리즈 전적 2승4패)하면서 끝이 났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다음날 운명의 7차전에 류현진이 등판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의 부진과 함께 기회는 날아갔다. 올해 월드시리즈는 같은 날 쉐인 빅토리노의 역전 만루홈런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5-2로 꺾은 보스턴 레드삭스(4승2패)와 세인트루이스의 대결로 치러진다.

류현진은 19일 다저스의 패배 뒤 한국 기자들과 만나 “아쉽지만 후회 없는 시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커쇼, 잭 그레인키와 함께 다저스 막강 선발을 구축한 류현진은 정규 시즌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이라는 수준급 성적을 올리며 팀을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었다. 15일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는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한국 선수 최초로 포스트시즌 승리 투수가 되는 영광도 얻었다. 류현진은 “신인으로서 할 만한 건 다 했다. 아주 만족스럽다”고 자신의 첫 시즌을 평가했다. 시즌 후반 부진과 원정 경기 부진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류현진은 “한 시즌을 치러보니 체력에 문제는 없었다. 동부 원정에서 시차 적응에 애를 먹었지만 내년에는 더 나아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저스가 2013 시즌의 전체 일정을 마친 현 시점에서 현지 언론들도 류현진의 활약을 재조명하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시비에스(CBS) 스포츠>는 다저스의 시즌을 결산하며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전체 3선발 중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다저스의 최우수선수(MVP)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엘에이 타임스>는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해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등을 영입해 전력 보강을 꾀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도 “커쇼, 그레인키, 류현진이 내년에도 1~3선발을 맡아야 한다”며 류현진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내년에도 다저스의 지휘봉을 잡을 것이 유력해, 매팅리 감독의 깊은 신뢰를 받고 있는 류현진의 팀 내 위상 역시 변함 없을 것으로 보인다.

7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친 류현진은 “아직 향후 일정에 대해 잡아 놓은 게 없다. 푹 쉴 만큼 쉬고 생각하겠다”며 모처럼의 여유를 즐기겠다고 말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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