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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해설가들이 전망한 한국시리즈
[투수력]배영수·윤성환, 두산에 약해
니퍼트·유희관, 삼성전 5승 합작 “두산의 체력에 문제가 있지만, 삼성도 ‘곰 공포증’이 있다.”(김정준 해설위원) “지난 11년 동안 정규 1위 팀이 우승을 못한 사례는 없다.”(이효봉 해설위원) 24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를 앞둔 야구 해설위원 4명의 평가는 신중했다. 하일성 <한국방송>(KBS), 이효봉 <엑스티엠>(XTM) 해설위원은 4승2패로 삼성의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김정준 <에스비에스>(SBS) 해설위원은 “50 대 50”이라고 했고, 손혁 <문화방송>(MBC) 해설위원은 “삼성에 60%의 확률을 걸지만, 1차전을 해봐야 한다”고 했다. 만약 1차전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오면 두산한테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삼성이 정규시즌에서 9승7패로 앞섰지만 승차는 크지 않았다. ■ 삼성과 두산의 껄끄러운 관계 ‘투수 왕국’ 삼성은 배영수(14승), 윤성환(13승), 장원삼(13승), 차우찬(10승) 등 시즌 10승 이상 투수가 4명이나 된다. 여기에 릭 밴덴헐크(7승)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그런데 ‘원투 펀치’ 배영수와 윤성환은 두산만 만나면 썩 성적이 좋지 않았다. 윤성환은 시즌 두산전 4경기 선발 기록이 1승3패(평균자책점 5.91)로 약점을 노출했다. 배영수도 두산전 4경기 1승2패(평균자책점 7.78)로 혼쭐이 났다. 배영수는 시즌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오재원과 김현수에게 만루 홈런 두방을 맞고 무너지기도 했다. 이에 비해 두산의 에이스는 유독 삼성 타선에 강했다. 2m 넘는 큰 키에서 내리꽂는 니퍼트는 삼성전 3경기에서 3승(평균자책점 1.89)을 올렸다. 연봉 2600만원을 받지만 포스트시즌 최고의 별로 뜬 유희관은 시즌 삼성과의 5경기에서 2승1패(평균자책점 1.91)를 기록했다. 손혁 해설위원은 “삼성 투수들이 힘이 있겠지만, 두산도 3일을 쉬고 노경은부터 나올 수 있어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효봉 해설위원은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이겨본 경험 있는 투수가 많고, 두산은 삼성이 두려워하는 니퍼트를 포함해 삼성전 성적이 좋은 투수가 버티고 있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불펜에서는 안지만, 권혁,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최강 마무리를 가동하는 삼성이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두산을 앞선다. 하일성 해설위원은 “두산은 왼손 불펜이 없어 삼성 정형식이나 우동균 등 왼손 타자가 대타로 나올 경우 대응책이 없는 게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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