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밴덴헐크부터 오승환까지
마운드 ‘인해전술’로 곰 타선 봉쇄
채태인 역전투런·박한이 쐐기포
정규리그 4위팀, 3패로 몰리던 팀
우승한 적 없어 누가 이겨도 새역사
방망이가 살아난 삼성이 채태인·박한이의 홈런포를 앞세워 한국시리즈를 막판까지 몰고 갔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4년 만에 7차전에서 결판이 나게 됐다.
삼성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채태인의 역전 투런 홈런과 박한이의 스리런 쐐기포를 앞세워 두산을 6-2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3승3패로 균형을 맞췄다.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7차전은 ‘확률 0’이 깨지는 날이 된다. 정규리그 4위팀(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적도, 한국시리즈에서 1승3패로 뒤지던 팀(삼성)이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둘 중 하나는 우승한다. 삼성은 장원삼, 두산은 유희관이 7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 채태인의 결정적 한방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4명의 삼성 투수와 균형을 맞췄던 두산 선발 니퍼트를 무너뜨린 한방이었다. 1-2로 뒤진 6회말 박한이가 안타를 치고 나가 기회를 잡았고 채태인은 니퍼트의 초구를 노리고 있었다. 130㎞ 체인지업에 채태인의 방망이가 돌아가는 순간 니퍼트는 주저앉았다. 이 한방이 이날 결승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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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중일 삼성 감독 결국 7차전까지 왔다. 수세에 몰렸는데 선수들이 대단하다. 3회 무사 2, 3루를 막아낸 것이 역전의 원동력이다. 중간 투수들이 잘 던졌다. 역시 우리 중간 투수들은 최강이다. 오승환을 아끼려고 했는데 마지막에 투입했다. 투구수가 적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 김진욱 두산 감독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해 막판까지 가게 됐다. 니퍼트를 일찍 내리지 않은 것은 마운드 위에서 가장 잘 던질 수 있는 선수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항상 불리하다고 할 때 선수들이 이겨냈고 여기까지 왔다. 7차전에서도 우리가 불리하다고 생각할 텐데 이겨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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