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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신경현=‘승리의 행운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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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불펜 부담덜어 희색 “정민철 차명주 등 고참급 정도 말고는 친한 선수가 적어요. 좀 조용한 편이고….” 한화 구단 직원은 조성민(32)에 관해 이렇게 전했다. 한국프로야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일본프로야구에 뛰어들었다가 고참급이 돼서야 돌아온 그는 아직 팀에 터놓고 지낼만한 동료가 적다. 서먹한 분위기는 그러지 않아도 힘든 재활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도 있었다. 하지만 조성민의 옆에선 행운이 함께 해주고 있다. 국내프로무대 데뷔 뒤 보름 만에 구원승으로만 2승을 챙겼다. 2번 모두 투구한 바로 다음 회, 팀이 역전을 이끌어 낸 행운의 구원승이었다. 30일 기아와의 광주 경기에선 2-3으로 뒤진 5회 무사 2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2⅓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무실점한 뒤, 6회초 신경현이 역전 2루타를 쳐 승리를 안았다. 보름전, 첫 등판이던 15일 현대와의 수원 경기 역시 1⅓이닝 동안 사사구 3개를 내줬지만 역시 신경현이 2점 역전홈런을 뽑아 승리했다. 지금껏 8⅓이닝을 던져 시즌 2승1패 1홀드. 평균자책 3.24. 빠르기는 시속 140㎞를 밑돌지만 공 끝의 움직임이 좋고, 타자를 맞춰 잡는 요령이 있어 호락호락 무너지지는 않는다. 공을 놓는 지점이 들쭉날쭉해 제구가 흔들리던 초반의 모습도 많이 사라졌다. 조성민의 활약은 팀도 반갑다. 정병희 윤규진 등 피로해진 허리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일언 한화 코치는 “아직 전성기와 비교하면 60~70% 정도밖에 안되고, 투구 회수도 적어 좀더 지켜봐야 한다”며 “그래도 처음보다 안정감은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30일 전적> 한화 4-3 기아(광주) SK 10-2 현대(수원) 두산 7-4 LG(잠실) 삼성 5-3 롯데(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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